이규섭, ‘단비 같은 3점포’ 승리 수훈

입력 2009.02.13 (21:28) 수정 2009.02.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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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간판 슈터' 이규섭(32.198cm)이 3점포를 작렬하며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13일 프로농구 삼성과 전주 KCC 간 경기가 벌어진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바람에 관중은 예상보다 적어 조승연 삼성 단장을 걱정하게 했지만 가뭄을 해소하는 단비처럼 이규섭의 3점포가 시원하게 체육관을 적셨다.
이규섭이 이날 고비마다 3점포 4개를 터뜨리며 17점을 뽑아 87-81 승리에 앞장선 것.
삼성은 34점을 사냥한 테렌스 레더와 이규섭의 활약으로 2연패 사슬을 끊고 공동 3위였던 KCC를 4위로 밀어내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올스타 휴식기 직전 82-87 패배를 안겼던 KCC를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기쁨이 더욱 컸다.
안준호 삼성 감독도 경기 후 "이규섭의 3점포가 가뭄의 단비처럼 시원하게 터져 이길 수 있었다. KCC만 만나면 높이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제공권 싸움에서 압도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섭의 3점슛 4개는 그리 많은 건 아니지만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특히 작년 12월 KBL이 뽑은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고도 최근 3점포 난조에 시달렸던 이규섭의 부활은 삼성으로선 최고의 희소식이다.
1쿼터 경기 시작하자마자 신명호에게 3점포를 얻어맞자 이규섭이 3점슛으로 림을 갈라 곧바로 응수했다.
이규섭의 활약이 빛난 건 승부의 분수령이 된 2쿼터.
이규섭은 30-30 동점이던 2쿼터 중반 3점 라인 뒤에서 솟구쳐오르고 나서 슛을 했고 공은 포물선을 그린 뒤 그대로 림에 빨려 들어갔다. 팽팽한 균형을 깨는 귀중한 3점포였다. 이규섭은 이어 36-33에서 3점슛을 성공한 뒤 2쿼터 막판이던 43-34에서도 다시 한번 3점포를 작렬해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쿼터까지 15득점을 한 이규섭은 승부의 추가 기운 3쿼터 이후에는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날 승리의 수훈갑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규섭은 "요즘 매우 좋지 않아서 플레이가 잘될 때 비디오를 봤다. (3점슛) 하나가 터지면서 슛 감각을 찾은 것 같아 적극적으로 한 게 도움이 됐다"면서 밸런타인데이(2월14일) 전날 팬들로부터 받은 초콜릿을 들어 보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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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섭, ‘단비 같은 3점포’ 승리 수훈
    • 입력 2009-02-13 21:28:46
    • 수정2009-02-13 21:44:28
    연합뉴스
서울 삼성의 `간판 슈터' 이규섭(32.198cm)이 3점포를 작렬하며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13일 프로농구 삼성과 전주 KCC 간 경기가 벌어진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바람에 관중은 예상보다 적어 조승연 삼성 단장을 걱정하게 했지만 가뭄을 해소하는 단비처럼 이규섭의 3점포가 시원하게 체육관을 적셨다. 이규섭이 이날 고비마다 3점포 4개를 터뜨리며 17점을 뽑아 87-81 승리에 앞장선 것. 삼성은 34점을 사냥한 테렌스 레더와 이규섭의 활약으로 2연패 사슬을 끊고 공동 3위였던 KCC를 4위로 밀어내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올스타 휴식기 직전 82-87 패배를 안겼던 KCC를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기쁨이 더욱 컸다. 안준호 삼성 감독도 경기 후 "이규섭의 3점포가 가뭄의 단비처럼 시원하게 터져 이길 수 있었다. KCC만 만나면 높이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제공권 싸움에서 압도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섭의 3점슛 4개는 그리 많은 건 아니지만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특히 작년 12월 KBL이 뽑은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고도 최근 3점포 난조에 시달렸던 이규섭의 부활은 삼성으로선 최고의 희소식이다. 1쿼터 경기 시작하자마자 신명호에게 3점포를 얻어맞자 이규섭이 3점슛으로 림을 갈라 곧바로 응수했다. 이규섭의 활약이 빛난 건 승부의 분수령이 된 2쿼터. 이규섭은 30-30 동점이던 2쿼터 중반 3점 라인 뒤에서 솟구쳐오르고 나서 슛을 했고 공은 포물선을 그린 뒤 그대로 림에 빨려 들어갔다. 팽팽한 균형을 깨는 귀중한 3점포였다. 이규섭은 이어 36-33에서 3점슛을 성공한 뒤 2쿼터 막판이던 43-34에서도 다시 한번 3점포를 작렬해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쿼터까지 15득점을 한 이규섭은 승부의 추가 기운 3쿼터 이후에는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날 승리의 수훈갑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규섭은 "요즘 매우 좋지 않아서 플레이가 잘될 때 비디오를 봤다. (3점슛) 하나가 터지면서 슛 감각을 찾은 것 같아 적극적으로 한 게 도움이 됐다"면서 밸런타인데이(2월14일) 전날 팬들로부터 받은 초콜릿을 들어 보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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