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재 감독, 감격의 ‘100승’ 돌파

입력 2009.02.17 (21:10) 수정 2009.02.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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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최하위 부산 KTF를 제물 삼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허재 감독에게 사령탑 취임 후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
KCC는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덩크슛 5개를 포함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2점을 사냥하고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거인 센터' 하승진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KTF를 87-77로 물리쳤다.
이로써 KCC는 지난 주말 선두 원주 동부를 꺾은 여세를 몰아 2연승 상승세를 타며 3위 서울 삼성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 올 시즌 KTF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상대전적 4승1패의 우세를 이어갔다.
하승진의 22득점은 지난해 11월9일 전자랜드전에서 뽑은 21점을 넘어선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KCC에 지명된 하승진은 발가락 부상 탓에 한 달간 코트를 비웠지만 최근 매서운 활약으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현역 시절 `농구 대통령'으로 이름을 날렸던 허재 KCC 감독은 역대 11번째 정규리그 통산 100승(103패) 사령탑이 됐다.
반면 KTF는 지난 14일 `통신 라이벌' 서울 SK를 누르고 6연패에서 탈출했지만 KCC에 덜미를 잡혀 연승 기회를 놓쳤다.
허재 감독은 최근 팀 상승세의 주역인 `슈퍼루키 듀오' 하승진과 강병현을 선발 출격시켜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살린 작전으로 KTF를 공략했고 허 감독의 하승진-강병현 카드는 적중했다.
하승진은 1쿼터 4-4에서 신명호의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덩크를 꽂는 등 8점을 사냥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보물 가드' 강병현도 귀중한 3점포를 포함해 8득점으로 1쿼터 27-17 리드를 주도했다.
KCC는 2쿼터 들어 투입된 믿음직한 `맏형' 추승균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쓸어담아 37-21, 16점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CC는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하승진의 위력적인 원핸드 덩크와 추승균의 재치 있는 레이업슛으로 62-41, KTF의 추격을 무려 21점차로 따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하승진은 3쿼터 종료 직전에도 큰 키(222㎝)를 이용한 원핸드 덩크에 이어 4쿼터 초반에도 68-48에서 투핸드 덩크를 작렬하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F는 4쿼터 들어 거센 추격전을 펼치며 68-81로 뒤쫓았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의 외국인 선수 마이카 브랜드와 `복덩이' 강병현도 각각 22득점과 17득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KTF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토퍼 가넷이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용병 조나단 존스와 `외곽 슈터' 양희승은 각각 13득점과 8득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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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허재 감독, 감격의 ‘100승’ 돌파
    • 입력 2009-02-17 21:10:23
    • 수정2009-02-17 21:26:03
    연합뉴스
전주 KCC가 최하위 부산 KTF를 제물 삼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허재 감독에게 사령탑 취임 후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 KCC는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덩크슛 5개를 포함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2점을 사냥하고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거인 센터' 하승진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KTF를 87-77로 물리쳤다. 이로써 KCC는 지난 주말 선두 원주 동부를 꺾은 여세를 몰아 2연승 상승세를 타며 3위 서울 삼성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 올 시즌 KTF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상대전적 4승1패의 우세를 이어갔다. 하승진의 22득점은 지난해 11월9일 전자랜드전에서 뽑은 21점을 넘어선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KCC에 지명된 하승진은 발가락 부상 탓에 한 달간 코트를 비웠지만 최근 매서운 활약으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현역 시절 `농구 대통령'으로 이름을 날렸던 허재 KCC 감독은 역대 11번째 정규리그 통산 100승(103패) 사령탑이 됐다. 반면 KTF는 지난 14일 `통신 라이벌' 서울 SK를 누르고 6연패에서 탈출했지만 KCC에 덜미를 잡혀 연승 기회를 놓쳤다. 허재 감독은 최근 팀 상승세의 주역인 `슈퍼루키 듀오' 하승진과 강병현을 선발 출격시켜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살린 작전으로 KTF를 공략했고 허 감독의 하승진-강병현 카드는 적중했다. 하승진은 1쿼터 4-4에서 신명호의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덩크를 꽂는 등 8점을 사냥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보물 가드' 강병현도 귀중한 3점포를 포함해 8득점으로 1쿼터 27-17 리드를 주도했다. KCC는 2쿼터 들어 투입된 믿음직한 `맏형' 추승균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쓸어담아 37-21, 16점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CC는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하승진의 위력적인 원핸드 덩크와 추승균의 재치 있는 레이업슛으로 62-41, KTF의 추격을 무려 21점차로 따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하승진은 3쿼터 종료 직전에도 큰 키(222㎝)를 이용한 원핸드 덩크에 이어 4쿼터 초반에도 68-48에서 투핸드 덩크를 작렬하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F는 4쿼터 들어 거센 추격전을 펼치며 68-81로 뒤쫓았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의 외국인 선수 마이카 브랜드와 `복덩이' 강병현도 각각 22득점과 17득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KTF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토퍼 가넷이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용병 조나단 존스와 `외곽 슈터' 양희승은 각각 13득점과 8득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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