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1년 후 결과로 보답하겠다”

입력 2009.02.19 (14:52) 수정 2009.02.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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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박용성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19일 "내년 이맘때쯤 되면 약속대로 체육회를 제대로 챙긴다는 것을 실증해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용성 신임 회장은 이날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선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의원들이 절반을 딱 1표 넘겨 절묘하게 26표를 던진 것은 잘하지 못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이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대기업(두산) 회장과 중앙대 이사장을 맡고 있어 체육회장 업무에 전념할 수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제 명예를 걸고 맡은 직책인데 그렇게 소홀히 할 수 있겠느냐"라면서도 "통신수단이 발달한 만큼 꼭 현장에 있을 필요는 없다"라고 말해 상근 여부에 탄력성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박 회장은 선거 기간 반대파들을 어떻게 포용할 지에 대해 "게임은 끝났다"면서도 "그러나 저에 대해 근거도 없이 비방한 점에 대해서는 잊지는 않겠다"라고 덧붙여 묘한 해석을 낳았다.
다음은 박 회장과 일문일답.

--박 회장의 상근가능 여부에 대한 지적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장 시절 5년간 아침에 출퇴근을 그곳에서 했다. 체육회도 마찬가지다. 다만 통신수단이 발달됐는데 꼭 현장에 있을 필요는 없다. 도서관에 오래 앉아있는 학생이 꼭 공부를 잘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년 이맘때쯤 약속대로 제대로 체육회를 챙긴다는 것을 실증해 보이도록 하겠다.

--체육선진화와 체육단체간 구조조정에 대한 기본입장은.

▲체육선진화 방안은 이연택 전 회장이 제시한 큰 방향에 거의 다 동의한다. 다만 제 생각을 얹을 것이 있으면 얹겠다. 재정문제는 현 재원은 그대로 확보하되 다른 추가 재원을 마련해 재정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향으로 하겠다.

--선거 기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났다는 얘기도 있던데.

▲유 장관은 평창에서 열린 동계전국체전에서 만났다. 후보들의 비난 중 하나가 정부로부터 낙점받아 나온 후보라고 하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
저도 허물이 많다. 3년전 특정 사건에 연루돼 고생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사건은 체육과 관련된 것도 아닌데다 정부와 IOC에서도 사면됐기 때문에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국제대회 유치에 과도하게 나서는 데 대한 의견은.

▲그 자체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 목적이 대외적으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면 반대다. 전문가들과 상의해 한국체육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검토하겠다.

--임기 중 이건 꼭 하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지금 말하면 빌 공자, 공약이 될 것 같다. 구체적 공약은 체육회에 들어와서 (정확한 상황을) 안 다음에야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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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성 “1년 후 결과로 보답하겠다”
    • 입력 2009-02-19 14:45:37
    • 수정2009-02-19 16:21:31
    연합뉴스
제37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박용성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19일 "내년 이맘때쯤 되면 약속대로 체육회를 제대로 챙긴다는 것을 실증해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용성 신임 회장은 이날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선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의원들이 절반을 딱 1표 넘겨 절묘하게 26표를 던진 것은 잘하지 못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이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대기업(두산) 회장과 중앙대 이사장을 맡고 있어 체육회장 업무에 전념할 수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제 명예를 걸고 맡은 직책인데 그렇게 소홀히 할 수 있겠느냐"라면서도 "통신수단이 발달한 만큼 꼭 현장에 있을 필요는 없다"라고 말해 상근 여부에 탄력성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박 회장은 선거 기간 반대파들을 어떻게 포용할 지에 대해 "게임은 끝났다"면서도 "그러나 저에 대해 근거도 없이 비방한 점에 대해서는 잊지는 않겠다"라고 덧붙여 묘한 해석을 낳았다. 다음은 박 회장과 일문일답. --박 회장의 상근가능 여부에 대한 지적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장 시절 5년간 아침에 출퇴근을 그곳에서 했다. 체육회도 마찬가지다. 다만 통신수단이 발달됐는데 꼭 현장에 있을 필요는 없다. 도서관에 오래 앉아있는 학생이 꼭 공부를 잘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년 이맘때쯤 약속대로 제대로 체육회를 챙긴다는 것을 실증해 보이도록 하겠다. --체육선진화와 체육단체간 구조조정에 대한 기본입장은. ▲체육선진화 방안은 이연택 전 회장이 제시한 큰 방향에 거의 다 동의한다. 다만 제 생각을 얹을 것이 있으면 얹겠다. 재정문제는 현 재원은 그대로 확보하되 다른 추가 재원을 마련해 재정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향으로 하겠다. --선거 기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났다는 얘기도 있던데. ▲유 장관은 평창에서 열린 동계전국체전에서 만났다. 후보들의 비난 중 하나가 정부로부터 낙점받아 나온 후보라고 하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 저도 허물이 많다. 3년전 특정 사건에 연루돼 고생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사건은 체육과 관련된 것도 아닌데다 정부와 IOC에서도 사면됐기 때문에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국제대회 유치에 과도하게 나서는 데 대한 의견은. ▲그 자체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 목적이 대외적으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면 반대다. 전문가들과 상의해 한국체육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검토하겠다. --임기 중 이건 꼭 하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지금 말하면 빌 공자, 공약이 될 것 같다. 구체적 공약은 체육회에 들어와서 (정확한 상황을) 안 다음에야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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