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위한 포석”

"홍명보는 감독 경험은 없어도 월드컵과 올림픽 코치로 풍부한 경험이 있다. 올해 청소년 월드컵이 있는 만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빨리 올림픽 체제를 가동한 것으로 보면 된다"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19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스타 선수 출신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0) 전 베이징올림픽대표팀 코치를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홍명보 신임 감독은 이날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그동안 두 차례 코치 경험과 선수로서 뛰어난 경기력, 젊은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은 대표 시절 주전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년 한.일 대회까지 4회 연속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또 은퇴 후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표팀 코치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팀 코치를 역임했다.
이회택 위원장은 "월드컵 다음으로 올림픽이 중요하다. 청소년 대표팀이 올해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기 때문에 조기에 올림픽 체제로 가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홍명보는 감독을 해보지 않았지만 딕 아드보카트 등 훌륭한 감독 밑에서 많이 배우고 경험했던 만큼 청소년팀을 맡겨도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청소년팀을 이끌어왔던 조동현 감독은 경질한 게 아니라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연장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한 뒤 "홍명보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8강 진출에 못지않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