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연패 탈출, 우승만큼 기뻐”

입력 2009.02.19 (20:06) 수정 2009.02.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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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스파이더스'가 오랜만에 웃었다.
최근 꼴찌팀에도 속절없이 무너지며 4연패를 당해 '동네북'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던 여자 프로배구 최고 인기구단 흥국생명이 19일 선두 GS칼텍스와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을 올리며 수훈갑이 된 흥국생명 국가대표 공격수 김연경에게는 이날 승리가 더욱 값졌다. 승리하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팀이 연패 늪에서 허우적거리자 답답한 마음에 코트에서 분을 삭이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이날 극적인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가 많아 플레이를 잘 맞춰보지 못했는데 오늘 이기니 우승한 분위기"라며 활짝 웃었다.
김연경은 이어 "연패하면서 (팀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4연패 동안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격을 당한 이승현 감독에게도 이날 승리는 뜻깊었다.
이 감독은 여느 경기와 달리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주문했고 경기 도중이라도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에 나섰다.
이 감독은 경기 직후 "연패를 하면서 안좋은 얘기가 나왔고 주위 시선도 따가웠다"라면서 "그것을 이겨준 선수들이 고맙고 선수들을 토닥거려준 스태프들이 고맙다"라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연패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GS칼텍스를 이기겠다는 정신력에서 앞섰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이 6라운드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지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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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연패 탈출, 우승만큼 기뻐”
    • 입력 2009-02-19 20:06:04
    • 수정2009-02-19 21:01:25
    연합뉴스
'핑크 스파이더스'가 오랜만에 웃었다. 최근 꼴찌팀에도 속절없이 무너지며 4연패를 당해 '동네북'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던 여자 프로배구 최고 인기구단 흥국생명이 19일 선두 GS칼텍스와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을 올리며 수훈갑이 된 흥국생명 국가대표 공격수 김연경에게는 이날 승리가 더욱 값졌다. 승리하겠다는 다짐과는 달리 팀이 연패 늪에서 허우적거리자 답답한 마음에 코트에서 분을 삭이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이날 극적인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가 많아 플레이를 잘 맞춰보지 못했는데 오늘 이기니 우승한 분위기"라며 활짝 웃었다. 김연경은 이어 "연패하면서 (팀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4연패 동안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격을 당한 이승현 감독에게도 이날 승리는 뜻깊었다. 이 감독은 여느 경기와 달리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주문했고 경기 도중이라도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에 나섰다. 이 감독은 경기 직후 "연패를 하면서 안좋은 얘기가 나왔고 주위 시선도 따가웠다"라면서 "그것을 이겨준 선수들이 고맙고 선수들을 토닥거려준 스태프들이 고맙다"라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연패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GS칼텍스를 이기겠다는 정신력에서 앞섰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이 6라운드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지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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