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동부, 갈 길 바쁜 SK 또 발목

입력 2009.02.19 (21:33) 수정 2009.02.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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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갈 길 바쁜 서울 SK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방에서 창원LG를 꺾고 5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부는 19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크리스 다니엘스(30점 11리바운드)와 웬델 화이트(21점 10리바운드), 발목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남아있는 통증을 참고 뛴 김주성(17점 4리바운드)의 활약을 엮어 SK를 93-81로 제압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둔 동부는 28승13패가 돼 2위 울산 모비스(26승15패)와 격차를 두 경기로 늘렸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8위 SK는 다시 동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18승23패로 공동 5위 안양 KT&G, 창원LG(이상 21승20패)와는 세 경기차로 벌어졌다.
지난 15일 전주 KCC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그래도 SK에는 지지 않는다'는 동부의 자신감이 그대로 드러난 한 판이었다.
초반은 올 시즌 상대전적 전패의 멍에를 벗어보려는 SK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SK는 테런스 섀넌이 8점, 김민수가 7점,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6점을 넣는 등 선발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다니엘스가 혼자 15점을 넣은 동부에 27-2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선두 동부의 저력은 무서웠다.
동부는 2쿼터를 시작하며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성을 투입해 골밑을 지키고,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금세 전세를 뒤집었다.
SK가 슛 난조에 빠진 틈을 타 동부는 손규환의 3점포, 다니엘스의 덩크슛으로 2쿼터 시작 1분 20여초 만에 균형을 찾아왔고, 다시 크리스와 김주성의 득점이 연거푸 터져 31-27로 앞서 나갔다.
SK는 김민수의 3점포 2방으로 33-3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바로 다니엘스, 김주성의 쌍포가 불을 뿜으며 동부가 50-41로 재역전을 시키고나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화이트가 혼자 13점을 올리며 75-57로 점수 차를 더 벌려 사실상 승부는 동부 쪽으로 기울었다.
SK는 4쿼터 후반 노장 슈터 문경은까지 투입했다. 이어 김태술의 3점슛과 섀넌의 덩크슛, 스팀스마의 골밑슛이 거푸 터져 1분여를 남겨놓고 88-78까지 따라갔지만 승패를 뒤바꾸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전자랜드는 홈 구장인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으로 LG를 불러들여 83-78로 이겼다.
정병국(17점), 서장훈(15점), 정영삼과 리카르도 포웰(이상 13점), 김성철(11점) 등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한 전자랜드는 20승21패가 돼 공동 5위 KT&G와 LG를 한 경기 차로 쫓았다.
1쿼터를 14-21로 뒤진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 서장훈과 정영삼이 6점, 김성철이 5점을 보태 33-34,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LG 브랜든 크럼프에게 2점슛을 내줬지만 정영삼과 황성인의 3점포가 잇달아 림을 통과해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시소 게임을 펼쳐나가다 4쿼터에서 고비 때마다 정병국과 김성철, 포웰이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 아이반 존슨의 득점포를 앞세운 LG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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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 동부, 갈 길 바쁜 SK 또 발목
    • 입력 2009-02-19 21:33:15
    • 수정2009-02-19 21:34:36
    연합뉴스
원주 동부가 갈 길 바쁜 서울 SK를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방에서 창원LG를 꺾고 5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부는 19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크리스 다니엘스(30점 11리바운드)와 웬델 화이트(21점 10리바운드), 발목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남아있는 통증을 참고 뛴 김주성(17점 4리바운드)의 활약을 엮어 SK를 93-81로 제압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둔 동부는 28승13패가 돼 2위 울산 모비스(26승15패)와 격차를 두 경기로 늘렸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8위 SK는 다시 동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18승23패로 공동 5위 안양 KT&G, 창원LG(이상 21승20패)와는 세 경기차로 벌어졌다. 지난 15일 전주 KCC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그래도 SK에는 지지 않는다'는 동부의 자신감이 그대로 드러난 한 판이었다. 초반은 올 시즌 상대전적 전패의 멍에를 벗어보려는 SK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SK는 테런스 섀넌이 8점, 김민수가 7점,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6점을 넣는 등 선발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다니엘스가 혼자 15점을 넣은 동부에 27-2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선두 동부의 저력은 무서웠다. 동부는 2쿼터를 시작하며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성을 투입해 골밑을 지키고,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금세 전세를 뒤집었다. SK가 슛 난조에 빠진 틈을 타 동부는 손규환의 3점포, 다니엘스의 덩크슛으로 2쿼터 시작 1분 20여초 만에 균형을 찾아왔고, 다시 크리스와 김주성의 득점이 연거푸 터져 31-27로 앞서 나갔다. SK는 김민수의 3점포 2방으로 33-3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바로 다니엘스, 김주성의 쌍포가 불을 뿜으며 동부가 50-41로 재역전을 시키고나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화이트가 혼자 13점을 올리며 75-57로 점수 차를 더 벌려 사실상 승부는 동부 쪽으로 기울었다. SK는 4쿼터 후반 노장 슈터 문경은까지 투입했다. 이어 김태술의 3점슛과 섀넌의 덩크슛, 스팀스마의 골밑슛이 거푸 터져 1분여를 남겨놓고 88-78까지 따라갔지만 승패를 뒤바꾸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다. 전자랜드는 홈 구장인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으로 LG를 불러들여 83-78로 이겼다. 정병국(17점), 서장훈(15점), 정영삼과 리카르도 포웰(이상 13점), 김성철(11점) 등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한 전자랜드는 20승21패가 돼 공동 5위 KT&G와 LG를 한 경기 차로 쫓았다. 1쿼터를 14-21로 뒤진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 서장훈과 정영삼이 6점, 김성철이 5점을 보태 33-34,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LG 브랜든 크럼프에게 2점슛을 내줬지만 정영삼과 황성인의 3점포가 잇달아 림을 통과해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시소 게임을 펼쳐나가다 4쿼터에서 고비 때마다 정병국과 김성철, 포웰이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 아이반 존슨의 득점포를 앞세운 LG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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