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허술한 초동 수사

입력 2009.02.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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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 수사 결과 강호순의 네 번째 부인과 장모의 화재 사건 당시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족들도 방화 사실을 일찍 밝혀냈다면 연쇄 살인을 막을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강호순의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화재로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은 이렇다할 방화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강호순 연쇄 살인 사건이 불거졌지만 경찰은 이번에도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강호순의 진술을 뒤집을 만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박학근(경기경찰청 수사본부장) : "(보험기록 외에 현장 정황상 방화가능성?) 현장 단서 발견 못했다. (보험금 환수 우려해 부인하는 건가?) 그런 것으로 본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시기가 10월 말인데다 날씨가 쌀쌀해 모기향이 필요 없었는데도 모기향에 의해 화재가 일어났다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호순에게 추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강호순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입니다.

<녹취> 박종기(차장검사/수원지검 안산지청) : "이를 추궁하면 방화로 화재난 것을 알았을 텐데 경찰이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

숨진 부인의 유족들은 의혹이 일찍 밝혀졌다면 연쇄 살인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숨진 부인의 가족 :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고 그랬으면 그 다음(사건이나)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경찰은 첨단 수사 기법으로 강호순을 검거했다며 자화자찬했지만 허술한 초동수사로 다른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들을 놓쳤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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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의 허술한 초동 수사
    • 입력 2009-02-23 07: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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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 수사 결과 강호순의 네 번째 부인과 장모의 화재 사건 당시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족들도 방화 사실을 일찍 밝혀냈다면 연쇄 살인을 막을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강호순의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화재로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은 이렇다할 방화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강호순 연쇄 살인 사건이 불거졌지만 경찰은 이번에도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강호순의 진술을 뒤집을 만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박학근(경기경찰청 수사본부장) : "(보험기록 외에 현장 정황상 방화가능성?) 현장 단서 발견 못했다. (보험금 환수 우려해 부인하는 건가?) 그런 것으로 본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시기가 10월 말인데다 날씨가 쌀쌀해 모기향이 필요 없었는데도 모기향에 의해 화재가 일어났다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호순에게 추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강호순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입니다. <녹취> 박종기(차장검사/수원지검 안산지청) : "이를 추궁하면 방화로 화재난 것을 알았을 텐데 경찰이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 숨진 부인의 유족들은 의혹이 일찍 밝혀졌다면 연쇄 살인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숨진 부인의 가족 :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고 그랬으면 그 다음(사건이나)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경찰은 첨단 수사 기법으로 강호순을 검거했다며 자화자찬했지만 허술한 초동수사로 다른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들을 놓쳤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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