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진출 우리기업, 수출 전선 ‘빨간불’

입력 2009.02.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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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피가 마릅니다.

특히 위기가 전 유럽까지 번진다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유럽 경제 위기가 불거지면서 현대기아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이 지역에 세운 생산공장들의 주문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현대차 체코공장은 5천5백여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은 6천3백여 대 생산에 그쳐 각각 7%와 45%가 줄었습니다.

<인터뷰>두산 드보락(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홍보담당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폴란드에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위기가 서유럽까지 번진다면 유럽지역의 판매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남용(삼성전자 홍보팀 부장) : "아직 생산규모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태지만 앞으로 사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유럽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폴란드 50여 개와 체코 40여개, 헝가리 30여개 등 모두 2백여 개...

이번 위기로 매출 감소는 물론 현지 거래업체들로부터의 대금결제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성호(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수출기업은 기존 바이어의 신용상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지급보증 등 안전장치를 강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동유럽 수출 비중은 전체의 6% 정도.

하지만 서유럽과 합치면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입니다.

선진국 시장에 이은 신흥시장의 경제위기로 가뜩이나 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 수출전선에도 주름살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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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유럽 진출 우리기업, 수출 전선 ‘빨간불’
    • 입력 2009-02-23 21:31:54
    뉴스 9
<앵커 멘트> 동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피가 마릅니다. 특히 위기가 전 유럽까지 번진다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유럽 경제 위기가 불거지면서 현대기아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이 지역에 세운 생산공장들의 주문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현대차 체코공장은 5천5백여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은 6천3백여 대 생산에 그쳐 각각 7%와 45%가 줄었습니다. <인터뷰>두산 드보락(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홍보담당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폴란드에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위기가 서유럽까지 번진다면 유럽지역의 판매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남용(삼성전자 홍보팀 부장) : "아직 생산규모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태지만 앞으로 사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유럽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폴란드 50여 개와 체코 40여개, 헝가리 30여개 등 모두 2백여 개... 이번 위기로 매출 감소는 물론 현지 거래업체들로부터의 대금결제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성호(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수출기업은 기존 바이어의 신용상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지급보증 등 안전장치를 강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동유럽 수출 비중은 전체의 6% 정도. 하지만 서유럽과 합치면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입니다. 선진국 시장에 이은 신흥시장의 경제위기로 가뜩이나 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 수출전선에도 주름살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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