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총파업…방송 제작 차질 빚나?

입력 2009.02.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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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직권상정과 관련해 26일부터 총파업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MBC를 비롯한 언론노조 산하 방송사들의 제작 차질이 빚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MBC, SBS, EBS, CBS 등 방송사 노조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13일 동안 이어진 언론노조의 언론관계법 총파업에 동참했다. 당시 MBC 노조가 가장 강도 높은 파업을 벌여 재방송 편성 등 방송에 차질이 생겼고, SBS 등도 일부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도 총파업은 MBC 노조를 중심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MBC 노조는 26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이날 오전 본사와 지방 계열사별로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지난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앵커, PD, 기자, 기술직 등 노조원 대부분이 제작현장을 떠나 제작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BS 노조는 2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총파업 동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CBS 노조도 총파업과 관련해 비대위를 열어 대책을 논의 중이다. EBS 노조는 "총파업에 최대한 동참하겠다. 미디어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면 제작거부는 선언하지 않은 상태다.
언론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KBS 노조는 "당장 행동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미디어관련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파업을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사측은 파업에 따른 방송 차질을 막기 위해 비노조원으로 구성된 대체 투입 명단을 마련했다.
노조원인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해 온 오전 6시 'MBC 뉴스투데이'에는 비노조원인 김상운 기자, 김수정 아나운서가 투입되며, 이윤재 아나운서는 김주하 앵커가 진행하는 'MBC 뉴스 24'를 대신 맡고 변창립, 강영은 아나운서는 '생방송 오늘 아침' 등을 진행한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을 비롯해 'PD수첩', '불만제로' 등 노조원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다른 프로그램은 리포터 등의 대체 인력을 투입하거나 단독으로 진행하는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뉴스데스크'의 경우 노조원인 박혜진, 손정은 앵커가 빠지더라도 대체 앵커를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보도국도 일선 기자 대부분이 26일부터 곧바로 마이크를 놓아 간부급 비노조원 기자들이 현장 취재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곧바로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드라마는 대부분이 외주제작사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도 대부분 1~2주 정도의 녹화 분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능 프로그램의 녹화는 당장 26일부터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무한도전'의 녹화와 27일 '명랑 히어로'의 녹화는 노조원 PD가 빠진 채 진행되거나 아예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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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노조 총파업…방송 제작 차질 빚나?
    • 입력 2009-02-25 19:43:32
    연합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직권상정과 관련해 26일부터 총파업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MBC를 비롯한 언론노조 산하 방송사들의 제작 차질이 빚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MBC, SBS, EBS, CBS 등 방송사 노조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13일 동안 이어진 언론노조의 언론관계법 총파업에 동참했다. 당시 MBC 노조가 가장 강도 높은 파업을 벌여 재방송 편성 등 방송에 차질이 생겼고, SBS 등도 일부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도 총파업은 MBC 노조를 중심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MBC 노조는 26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이날 오전 본사와 지방 계열사별로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지난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앵커, PD, 기자, 기술직 등 노조원 대부분이 제작현장을 떠나 제작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BS 노조는 2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총파업 동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며, CBS 노조도 총파업과 관련해 비대위를 열어 대책을 논의 중이다. EBS 노조는 "총파업에 최대한 동참하겠다. 미디어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면 제작거부는 선언하지 않은 상태다. 언론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KBS 노조는 "당장 행동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미디어관련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파업을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사측은 파업에 따른 방송 차질을 막기 위해 비노조원으로 구성된 대체 투입 명단을 마련했다. 노조원인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해 온 오전 6시 'MBC 뉴스투데이'에는 비노조원인 김상운 기자, 김수정 아나운서가 투입되며, 이윤재 아나운서는 김주하 앵커가 진행하는 'MBC 뉴스 24'를 대신 맡고 변창립, 강영은 아나운서는 '생방송 오늘 아침' 등을 진행한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을 비롯해 'PD수첩', '불만제로' 등 노조원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다른 프로그램은 리포터 등의 대체 인력을 투입하거나 단독으로 진행하는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뉴스데스크'의 경우 노조원인 박혜진, 손정은 앵커가 빠지더라도 대체 앵커를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보도국도 일선 기자 대부분이 26일부터 곧바로 마이크를 놓아 간부급 비노조원 기자들이 현장 취재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곧바로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드라마는 대부분이 외주제작사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도 대부분 1~2주 정도의 녹화 분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능 프로그램의 녹화는 당장 26일부터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무한도전'의 녹화와 27일 '명랑 히어로'의 녹화는 노조원 PD가 빠진 채 진행되거나 아예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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