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1위 부담감’ 공·수 난조

입력 2009.02.27 (11:01) 수정 2009.02.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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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배구는 '이변의 연속'이라 할 만하다.
'노장 군단'이라는 비웃음을 샀던 남자부 삼성화재가 시즌 막판까지 현대캐피탈과 정규리그 1위를 다투는 것도 그렇고 여자부 우승후보 1순위였던 흥국생명이 감독 경질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4연패로 '동네북'이 됐던 것 또한 예상 밖의 일이었다.
6라운드에서는 여자부 선두 GS칼텍스가 그 이변을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는 26일 도로공사와 6라운드 경기에서 1세트를 쉽게 따내고도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시즌 8패(14승)째이자 최근 흥국생명, KT&G전 풀세트 패배에 이은 3연패다.
한 때 2위 흥국생명에 3경기 차로 앞서며 손쉽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듯했던 GS칼텍스는 이제 2위 흥국생명에는 반 경기 차로, 3위 KT&G에는 2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최고 외국인 공격수 데라크루즈에다 꾸준한 활약을 보인 정대영,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 배유나 등 쟁쟁한 선수들을 보유한 GS칼텍스의 이 같은 '난조'는 정규리그 1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해 어렵게 챔피언트로피를 차지한 만큼 올 시즌에는 다소 불안정한 라이벌 흥국생명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2연패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강했다는 것이다.
특별한 부상 선수나 체력에 문제를 보인 선수가 보이지 않지만 6라운드들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격성공률은 1-5라운드 39.5%로 흥국생명에 이어 2위였지만 6라운드에는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범실은 급격하게 늘었다. 5라운드까지는 5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범실이 적었지만 6라운드 들어서는 45개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성희 GS칼텍스 감독은 전날 패배 직후 "좋은 선수들인데 아직 감독의 경험이 미숙한 것 같다"라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나서 "선수들의 정신력이 해이해진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크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 안정을 얻는)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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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1위 부담감’ 공·수 난조
    • 입력 2009-02-27 10:41:53
    • 수정2009-02-27 15:37:04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배구는 '이변의 연속'이라 할 만하다. '노장 군단'이라는 비웃음을 샀던 남자부 삼성화재가 시즌 막판까지 현대캐피탈과 정규리그 1위를 다투는 것도 그렇고 여자부 우승후보 1순위였던 흥국생명이 감독 경질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4연패로 '동네북'이 됐던 것 또한 예상 밖의 일이었다. 6라운드에서는 여자부 선두 GS칼텍스가 그 이변을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는 26일 도로공사와 6라운드 경기에서 1세트를 쉽게 따내고도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시즌 8패(14승)째이자 최근 흥국생명, KT&G전 풀세트 패배에 이은 3연패다. 한 때 2위 흥국생명에 3경기 차로 앞서며 손쉽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듯했던 GS칼텍스는 이제 2위 흥국생명에는 반 경기 차로, 3위 KT&G에는 2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최고 외국인 공격수 데라크루즈에다 꾸준한 활약을 보인 정대영,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 배유나 등 쟁쟁한 선수들을 보유한 GS칼텍스의 이 같은 '난조'는 정규리그 1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해 어렵게 챔피언트로피를 차지한 만큼 올 시즌에는 다소 불안정한 라이벌 흥국생명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2연패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강했다는 것이다. 특별한 부상 선수나 체력에 문제를 보인 선수가 보이지 않지만 6라운드들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격성공률은 1-5라운드 39.5%로 흥국생명에 이어 2위였지만 6라운드에는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범실은 급격하게 늘었다. 5라운드까지는 5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범실이 적었지만 6라운드 들어서는 45개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성희 GS칼텍스 감독은 전날 패배 직후 "좋은 선수들인데 아직 감독의 경험이 미숙한 것 같다"라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나서 "선수들의 정신력이 해이해진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크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 안정을 얻는)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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