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투혼’ 박희영, 코스레코드 선전

입력 2009.02.27 (19:52) 수정 2009.02.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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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먹은 거라곤 죽과 물 밖에 없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째를 맞은 박희영(22.하나금융)이 급성 장염을 앓고서도 27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LPGA타일랜드 2라운드에서 거짓말 같이 좋은 성적을 냈다.
박희영의 소속팀 하나금융에 따르면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LPGA타일랜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박희영은 25일 프로암대회가 끝난 뒤 주최측에서 마련한 파티에서 음식을 잘 못 먹어 큰 탈이 났다.
복통과 설사, 구토, 현기증 증세가 심해져 파타야 인근 병원에 6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던 박희영은 27일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
샴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2.6천477야드)는 이 대회에서 처음 열리는 코스라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홍진주(26.SK에너지)가 쳤던 6언더파 66타의 기록을 하루만에 경신한 것.
하지만 2007년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올드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때 세운 대회 최소타(63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
"아침에 먹은 죽까지도 다 토해냈다"는 박희영은 "60% 밖에 회복이 안됐는데 내가 봐도 거짓말 같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고 쳤는데 아이언샷이 거의 모두 홀 2m안에 떨어졌고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아 큰 도움이 됐다고.
1라운드에서 무려 7오버파 79타를 쳤던 박희영은 "어제 중간 정도만 쳤어도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 하면서도 "남은 라운드에서 욕심내지 않고 잘 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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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염 투혼’ 박희영, 코스레코드 선전
    • 입력 2009-02-27 19:52:22
    • 수정2009-02-27 20:11:42
    연합뉴스
"어제부터 먹은 거라곤 죽과 물 밖에 없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째를 맞은 박희영(22.하나금융)이 급성 장염을 앓고서도 27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LPGA타일랜드 2라운드에서 거짓말 같이 좋은 성적을 냈다. 박희영의 소속팀 하나금융에 따르면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LPGA타일랜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박희영은 25일 프로암대회가 끝난 뒤 주최측에서 마련한 파티에서 음식을 잘 못 먹어 큰 탈이 났다. 복통과 설사, 구토, 현기증 증세가 심해져 파타야 인근 병원에 6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던 박희영은 27일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 샴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2.6천477야드)는 이 대회에서 처음 열리는 코스라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홍진주(26.SK에너지)가 쳤던 6언더파 66타의 기록을 하루만에 경신한 것. 하지만 2007년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올드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때 세운 대회 최소타(63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 "아침에 먹은 죽까지도 다 토해냈다"는 박희영은 "60% 밖에 회복이 안됐는데 내가 봐도 거짓말 같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고 쳤는데 아이언샷이 거의 모두 홀 2m안에 떨어졌고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아 큰 도움이 됐다고. 1라운드에서 무려 7오버파 79타를 쳤던 박희영은 "어제 중간 정도만 쳤어도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 하면서도 "남은 라운드에서 욕심내지 않고 잘 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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