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상정 거센 압박…김형오 의장 ‘고심’

입력 2009.02.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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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쟁점법안 직권상정 여부를 놓고 여야가 모두 김형오 국회의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장실을 찾는 의원들의 발길은 온종일 분주했습니다.

여야 구분 없이 의장을 압박하기에 바빴습니다.

<녹취> 박종희(한나라당 정무위 간사) : "대화로써 해결할방법이 없다고 의장꼐 간곡히 호소 하기 위해 이자리에 왔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법안 처리 위한 본회의를 이유 협의없이 취소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기에..."

하지만 김형오 의장은 아예 자리를 비웠습니다.

오늘은 아예 직권상정을 하겠다, 안하겠다와 같은 발언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장실 관계자 등을 통해 국민과 의회주의를 살리는 방향으로 반드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점만 재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압박은 오늘 한걸음 더 나갔습니다.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쓰면 안된다며 선출직 공무원의 자격론까지 거론했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에서 가장 핵심 고리가 미디어법이다. 미디어법 고리를 풀지 않고 다른 곁가지로 직권상정하는 것은 직권상정 취지에 안맞다."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민주당의 압박도 더 거세졌습니다.

오늘 본회의까지 취소한 김 의장이 다음 달 초 직권상정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직권상정은 시대착오적 행태다."

김 의장은 여야의 주말 협상 상황을 봐가면서 직권상정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한다면 미디어법도 할 것인지 어떤 식으로든 결단해야 합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요구하는 압박이 의장을 옥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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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권상정 거센 압박…김형오 의장 ‘고심’
    • 입력 2009-02-27 21:04:00
    뉴스 9
<앵커 멘트> 쟁점법안 직권상정 여부를 놓고 여야가 모두 김형오 국회의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장실을 찾는 의원들의 발길은 온종일 분주했습니다. 여야 구분 없이 의장을 압박하기에 바빴습니다. <녹취> 박종희(한나라당 정무위 간사) : "대화로써 해결할방법이 없다고 의장꼐 간곡히 호소 하기 위해 이자리에 왔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법안 처리 위한 본회의를 이유 협의없이 취소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기에..." 하지만 김형오 의장은 아예 자리를 비웠습니다. 오늘은 아예 직권상정을 하겠다, 안하겠다와 같은 발언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장실 관계자 등을 통해 국민과 의회주의를 살리는 방향으로 반드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점만 재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압박은 오늘 한걸음 더 나갔습니다.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쓰면 안된다며 선출직 공무원의 자격론까지 거론했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에서 가장 핵심 고리가 미디어법이다. 미디어법 고리를 풀지 않고 다른 곁가지로 직권상정하는 것은 직권상정 취지에 안맞다."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민주당의 압박도 더 거세졌습니다. 오늘 본회의까지 취소한 김 의장이 다음 달 초 직권상정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직권상정은 시대착오적 행태다." 김 의장은 여야의 주말 협상 상황을 봐가면서 직권상정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한다면 미디어법도 할 것인지 어떤 식으로든 결단해야 합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요구하는 압박이 의장을 옥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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