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GDP 성장률 -6.2%…증시 사흘 연속 하락

<앵커 멘트>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6.2%로 26년 이래 최저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정부가 씨티그룹의 우선주 250억 달러어치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사실상의 국유화를 단행하면서 은행주들이 폭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6.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82년 이래, 26년 만의 최저성장입니다.

월가의 예상 -5.5%를 훌쩍 넘은 만큼, 경기후퇴가 훨씬 더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정부는 기존 발언을 뒤엎고 시티은행의 국유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지원했던 구제금융 450억 달러 가운데, 250억 달러 어치의 우선주를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한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시티지분의 36%를 점유하는 최대주주로 떠올라, 앞으로 시티그룹의 이사진을 전면 개편하는 등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습니다.

<녹취>닐 와인버그(포브스 편집장)

이 여파로 금융주들이 폭락하면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7천 선이 위협받을 정도로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119포인트, 1.6% 내린 7,062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0.9 %, S&P500지수는 2.3% 하락했습니다.

씨티그룹의 국유화 조치로 오늘 시티주가는 42%, 다음 후보로 거론되는 뱅크 어브 어메리카도 25%나 떨어지는 등 주요 금융주들이 20% 넘는 폭락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