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적’ 모비스 악몽 탈출 4연승

입력 2009.03.01 (17:45) 수정 2009.03.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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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천적' 울산 모비스에 당한 6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 4연승에 성공하면서 공동 3위를 지켰다.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39점을 폭발한 아이반 존슨과 3점슛 4개를 림에 꽂은 조상현(15점)의 활약을 앞세워 84-70으로 이겼다.
LG는 최근 모비스에 당했던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이번 시즌 모비스 상대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모비스(28승17패)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면서 선두 원주 동부(30승14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1쿼터부터 아이반 존슨의 덩크슛과 골밑슛이 폭발한 LG는 조상현의 3점포까지 가세하면서 저스틴 보웬과 브라이언 던스톤이 11점을 합작한 모비스를 21-13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2쿼터에서도 전형수의 어시스트가 빛을 발하고 조상현이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두 개나 림에 꽂으면서 모비스의 추격에서 달아났다.
외곽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던 모비스는 3쿼터에서 박구영과 김두현이 3점슛 3개를 합작하고 함지훈의 깔끔한 2점슛이 잇따라 터졌지만 용병의 활약이 저조하면서 좀처럼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3쿼터에서는 두 팀이 팽팽한 득점 대결을 펼쳤다.
LG는 존슨의 덩크와 기승호의 골밑 슛이 위력을 발휘하고 조상현의 3점슛까지 합쳐 한때 점수 차를 12점까지 벌렸지만 1분18초를 남기고 모비스 역시 천대현이 연속 4득점을 뽑고 박구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승부는 존슨을 제대로 잡지 못한 모비스의 패배로 기울었다.
존슨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 8분20초를 남기고 자유투 두 개에 이어 덩크슛과 골밑 슛을 잇달아 터트리면서 천대현의 3점슛으로 6점차까지 쫓아간 모비스의 기세를 꺾고 14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인천에서는 '차-포'를 뗀 서울 SK가 인천 전자랜드의 9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2연승을 거두며 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최근 테런스 섀넌이 팀을 떠났고 방성윤도 무릎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인 31점을 넣고 김태술도 21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해 전자랜드를 100-94로 꺾었다.
91-87로 앞선 경기 종료 3분29초 전 이병석이 3점포를 꽂고 2분58초를 남기고는 김태술이 자유투 1개를 보태 95-87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공동 5위와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9연승과 함께 프로농구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라운드 전승에 도전했던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35점, 서장훈의 17점이 무위로 돌아갔다.
또 KCC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서울 삼성과 원정에서 끌려가는 경기를 치르다 4쿼터에서 승부를 뒤집으면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해 공동 3위를 유지했다.
KCC는 2쿼터까지 38-44로 끌려갔지만 3쿼터에서 하승진(16점.5리바운드)과 마이카 브랜드(22점.8리바운드)가 나란히 7점씩 뽑아내면서 63-6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4쿼터에서 KCC 신명호는 3점슛 1개와 2점슛 2개, 자유투 3개를 림에 꽂으면서 10득점에 성공, 전세를 뒤집었고, 브랜드 역시 귀중한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팀의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삼성은 공동 5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부산 KTF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안양 KT&G에 80-83으로 패하면서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F는 2쿼터까지 34-56으로 밀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3쿼터부터 크리스토퍼 가넷(31점.8리바운드)과 박상오(22점.10리바운드)의 슛이 폭발하면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KTF는 4쿼터 막판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종료 8초를 남기고 KT&G의 주희정에게 자유투 2점을 허용하면서 끝내 역전에 실패, 원정경기 11연패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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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천적’ 모비스 악몽 탈출 4연승
    • 입력 2009-03-01 17:45:37
    • 수정2009-03-01 19: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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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천적' 울산 모비스에 당한 6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 4연승에 성공하면서 공동 3위를 지켰다.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39점을 폭발한 아이반 존슨과 3점슛 4개를 림에 꽂은 조상현(15점)의 활약을 앞세워 84-70으로 이겼다. LG는 최근 모비스에 당했던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이번 시즌 모비스 상대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모비스(28승17패)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면서 선두 원주 동부(30승14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1쿼터부터 아이반 존슨의 덩크슛과 골밑슛이 폭발한 LG는 조상현의 3점포까지 가세하면서 저스틴 보웬과 브라이언 던스톤이 11점을 합작한 모비스를 21-13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2쿼터에서도 전형수의 어시스트가 빛을 발하고 조상현이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두 개나 림에 꽂으면서 모비스의 추격에서 달아났다. 외곽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던 모비스는 3쿼터에서 박구영과 김두현이 3점슛 3개를 합작하고 함지훈의 깔끔한 2점슛이 잇따라 터졌지만 용병의 활약이 저조하면서 좀처럼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3쿼터에서는 두 팀이 팽팽한 득점 대결을 펼쳤다. LG는 존슨의 덩크와 기승호의 골밑 슛이 위력을 발휘하고 조상현의 3점슛까지 합쳐 한때 점수 차를 12점까지 벌렸지만 1분18초를 남기고 모비스 역시 천대현이 연속 4득점을 뽑고 박구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승부는 존슨을 제대로 잡지 못한 모비스의 패배로 기울었다. 존슨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 8분20초를 남기고 자유투 두 개에 이어 덩크슛과 골밑 슛을 잇달아 터트리면서 천대현의 3점슛으로 6점차까지 쫓아간 모비스의 기세를 꺾고 14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인천에서는 '차-포'를 뗀 서울 SK가 인천 전자랜드의 9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2연승을 거두며 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최근 테런스 섀넌이 팀을 떠났고 방성윤도 무릎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인 31점을 넣고 김태술도 21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해 전자랜드를 100-94로 꺾었다. 91-87로 앞선 경기 종료 3분29초 전 이병석이 3점포를 꽂고 2분58초를 남기고는 김태술이 자유투 1개를 보태 95-87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공동 5위와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9연승과 함께 프로농구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라운드 전승에 도전했던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35점, 서장훈의 17점이 무위로 돌아갔다. 또 KCC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서울 삼성과 원정에서 끌려가는 경기를 치르다 4쿼터에서 승부를 뒤집으면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해 공동 3위를 유지했다. KCC는 2쿼터까지 38-44로 끌려갔지만 3쿼터에서 하승진(16점.5리바운드)과 마이카 브랜드(22점.8리바운드)가 나란히 7점씩 뽑아내면서 63-6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4쿼터에서 KCC 신명호는 3점슛 1개와 2점슛 2개, 자유투 3개를 림에 꽂으면서 10득점에 성공, 전세를 뒤집었고, 브랜드 역시 귀중한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팀의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삼성은 공동 5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부산 KTF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안양 KT&G에 80-83으로 패하면서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F는 2쿼터까지 34-56으로 밀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3쿼터부터 크리스토퍼 가넷(31점.8리바운드)과 박상오(22점.10리바운드)의 슛이 폭발하면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KTF는 4쿼터 막판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종료 8초를 남기고 KT&G의 주희정에게 자유투 2점을 허용하면서 끝내 역전에 실패, 원정경기 11연패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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