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투혼’ 박희영 “첫날 너무 아쉬워”

입력 2009.03.01 (20:54) 수정 2009.03.01 (21: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첫날 스코어는 빼줬으면 좋겠어요"
장염 증세로 입원까지 했던 박희영(22.하나금융)이 1일 태국 촌부리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꼴찌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뒷심을 보여줬다.
지난 달 25일 프로암대회가 끝난 뒤 주최측이 마련한 파티에서 음식을 잘못 먹어 구토와 복통, 현기증에 시달렸던 박희영은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친 뒤 병원에서 6시간 동안 링거를 맞아 대회를 제대로 끝내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박희영은 2라운드 때 코스레코드인 64타를 치더니 3라운드 때는 69타를 쳐 상위권에 뛰어 올랐고 4라운드에는 65타를 스코어 카드에 적어냈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만 없었더라면 우승도 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박희영은 "오늘도 아무것도 못 먹어서 후반에 들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첫날 스코어만 괜찮았더라면..."하고 아쉬워 했다.
박희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년차였던 2005년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장염 때문에 링거 주사를 맞고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파브인비테이셔널에서는 7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2005년 KLPGA 신인상을 탔다.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해 박희영은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08년 미국 무대에 데뷔했지만 에비앙 마스터스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박희영은 비록 이날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꼴찌에서 2위까지 올라 갔다.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LPGA 투어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은 낸 박희영은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위민스챔피언스에 출전,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링거 투혼’ 박희영 “첫날 너무 아쉬워”
    • 입력 2009-03-01 20:54:18
    • 수정2009-03-01 21:14:05
    연합뉴스
"첫날 스코어는 빼줬으면 좋겠어요" 장염 증세로 입원까지 했던 박희영(22.하나금융)이 1일 태국 촌부리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꼴찌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뒷심을 보여줬다. 지난 달 25일 프로암대회가 끝난 뒤 주최측이 마련한 파티에서 음식을 잘못 먹어 구토와 복통, 현기증에 시달렸던 박희영은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친 뒤 병원에서 6시간 동안 링거를 맞아 대회를 제대로 끝내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박희영은 2라운드 때 코스레코드인 64타를 치더니 3라운드 때는 69타를 쳐 상위권에 뛰어 올랐고 4라운드에는 65타를 스코어 카드에 적어냈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만 없었더라면 우승도 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박희영은 "오늘도 아무것도 못 먹어서 후반에 들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첫날 스코어만 괜찮았더라면..."하고 아쉬워 했다. 박희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년차였던 2005년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장염 때문에 링거 주사를 맞고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파브인비테이셔널에서는 7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2005년 KLPGA 신인상을 탔다.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해 박희영은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08년 미국 무대에 데뷔했지만 에비앙 마스터스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박희영은 비록 이날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꼴찌에서 2위까지 올라 갔다.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LPGA 투어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은 낸 박희영은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위민스챔피언스에 출전,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