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혜택 축소로 고객 불만 ‘봇물’

입력 2009.03.01 (21:54) 수정 2009.03.0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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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용카드 만들때 각종 부가서비스 보고 결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카드사들이 그런 부가서비스를 고객들이 잘 모르는 사이에 크게 축소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 여행을 좋아하던 이모 씨는 관광 편의를 주로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카드사 홈페이지를 보고 해외로밍 서비스와 여행할인 서비스가 모두 사라진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혜택이 거의 없어진 신용카드에 한 해 만 5천 원이나 되는 연회비를 낭비해 온 셈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모씨 (신용카드 가입자) : "연회비는 15,000원이나 받는데 카드 자체가 완전 깡통, 그러니까 아무런 기능이 없는 그런 카드가 돼버리더라구요."

이처럼 일부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부터 각종 할인 서비스이나 적립 포인트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한 달 평균 10만 원을 쓰면 놀이공원 등에서 할인 혜택을 줬지만 오는 4월부터는 평균 20만 원으로 그 기준을 대폭 높였습니다.

또 KB카드와 롯데카드는 포인트 적립이 덜 되도록 기준을 올렸고 하나은행의 마이웨이 카드도 대중교통 할인 기준을 대폭 높였습니다.

현대카드는 주력 카드의 연회비를 50% 인상하고 할부 수수료도 올렸습니다.

<인터뷰> 최영진 (여신금융협회 조사역) : "카드사 상용 실적도 줄어들고 연체율 상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는 이 때문에 비용절감을 통한 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근 부가서비스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종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 모았던 신용 카드사들이 이제 실적 악화를 빌미로 부담을 슬그머니 고객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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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혜택 축소로 고객 불만 ‘봇물’
    • 입력 2009-03-01 21:11:58
    • 수정2009-03-01 22: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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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용카드 만들때 각종 부가서비스 보고 결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카드사들이 그런 부가서비스를 고객들이 잘 모르는 사이에 크게 축소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 여행을 좋아하던 이모 씨는 관광 편의를 주로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카드사 홈페이지를 보고 해외로밍 서비스와 여행할인 서비스가 모두 사라진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혜택이 거의 없어진 신용카드에 한 해 만 5천 원이나 되는 연회비를 낭비해 온 셈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모씨 (신용카드 가입자) : "연회비는 15,000원이나 받는데 카드 자체가 완전 깡통, 그러니까 아무런 기능이 없는 그런 카드가 돼버리더라구요." 이처럼 일부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부터 각종 할인 서비스이나 적립 포인트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한 달 평균 10만 원을 쓰면 놀이공원 등에서 할인 혜택을 줬지만 오는 4월부터는 평균 20만 원으로 그 기준을 대폭 높였습니다. 또 KB카드와 롯데카드는 포인트 적립이 덜 되도록 기준을 올렸고 하나은행의 마이웨이 카드도 대중교통 할인 기준을 대폭 높였습니다. 현대카드는 주력 카드의 연회비를 50% 인상하고 할부 수수료도 올렸습니다. <인터뷰> 최영진 (여신금융협회 조사역) : "카드사 상용 실적도 줄어들고 연체율 상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는 이 때문에 비용절감을 통한 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근 부가서비스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종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 모았던 신용 카드사들이 이제 실적 악화를 빌미로 부담을 슬그머니 고객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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