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기록보다 팀 승리가 먼저”

입력 2009.03.02 (12:04) 수정 2009.03.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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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세대교체' 주역으로 꼽히는 추신수(클리블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평가전에 앞서 실시한 타격 훈련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연신 외야 관중석으로 날려보내며 한국은 물론 각국 취재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같은 홈런 타구라도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오른쪽 관중 상단을 맞추는 힘있는 모습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는 한국인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이유를 실감하게 했다.
타격 훈련 직후 열린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이 집중됐다.
추신수는 "하와이에서는 잘 몰랐는데 일본에 오니 정말 WBC가 시작된 것 같다"라며 "기대보다 실력이 뛰어난 선후배들과 함께 나라를 대표해서 뛴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일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는 또 이승엽(요미우리)을 대신할 대형 좌타자 역할이 요구된다는 질문에 대해 "홈런을 노리기 보다는 주자가 있을 때 타점을 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삼진을 네 개 먹더라도 팀이 이기는 게 목표고 이것이 미국에서 해왔던 야구 스타일이기 때문에 제 기록보다는 상황 상황에 맞게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수비 포지션이 겹쳤던 일본 WBC 대표팀의 스즈키 이치로에 대해선 "이치로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슈퍼스타이기 대문에 경쟁한다는 것은 우습다"라며 겸손해한 뒤 "이치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대표해서 뛰기 때문에 팀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파견된 그레고리 크루터 트레이너는 타격 연습 이후 추신수와 함께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돼 관심을 모았다.
추신수의 소속팀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추신수가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었다는 점을 들어 예선 3경기 중 한 경기만 수비를 하고 나머지 2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만 뛸 수 있도록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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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기록보다 팀 승리가 먼저”
    • 입력 2009-03-02 12:04:42
    • 수정2009-03-02 12:07:09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세대교체' 주역으로 꼽히는 추신수(클리블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평가전에 앞서 실시한 타격 훈련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연신 외야 관중석으로 날려보내며 한국은 물론 각국 취재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같은 홈런 타구라도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오른쪽 관중 상단을 맞추는 힘있는 모습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는 한국인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이유를 실감하게 했다. 타격 훈련 직후 열린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이 집중됐다. 추신수는 "하와이에서는 잘 몰랐는데 일본에 오니 정말 WBC가 시작된 것 같다"라며 "기대보다 실력이 뛰어난 선후배들과 함께 나라를 대표해서 뛴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일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는 또 이승엽(요미우리)을 대신할 대형 좌타자 역할이 요구된다는 질문에 대해 "홈런을 노리기 보다는 주자가 있을 때 타점을 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삼진을 네 개 먹더라도 팀이 이기는 게 목표고 이것이 미국에서 해왔던 야구 스타일이기 때문에 제 기록보다는 상황 상황에 맞게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수비 포지션이 겹쳤던 일본 WBC 대표팀의 스즈키 이치로에 대해선 "이치로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슈퍼스타이기 대문에 경쟁한다는 것은 우습다"라며 겸손해한 뒤 "이치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대표해서 뛰기 때문에 팀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파견된 그레고리 크루터 트레이너는 타격 연습 이후 추신수와 함께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돼 관심을 모았다. 추신수의 소속팀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추신수가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었다는 점을 들어 예선 3경기 중 한 경기만 수비를 하고 나머지 2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만 뛸 수 있도록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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