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코치→사령탑’ 홍명보, 달라진 점?

입력 2009.03.02 (18:38) 수정 2009.03.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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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주장에서 아드보카트호의 코치로 변신하고, 마침내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0) 감독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2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홍명보 감독은 첫 소집훈련에 앞서 26명의 선수와 그라운드에 둥글게 모여 이날 훈련의 방향을 설명하는 것으로 사령탑의 임무를 시작했다.
김태영(39) 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를 뛰는 동안 홍 감독은 중앙선에서 이를 지켜보면서 이날 훈련 계획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지난 2005년 딕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 처음 대표팀 코치로 발탁되고 나서 2006년 핌 베어벡 감독이 사령탑을 이어받아 2007년 7월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물러날 때까지 워밍업은 홍 감독의 몫이었다.

◇ 스터드 없는 축구화를 신다

홍 감독은 이날 첫 훈련을 맞아 검은색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예전에 신던 축구화가 아니었다. 일명 '뽕'이라고 불리는 스터드가 없는 트레이닝용 축구화였다.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과 함께 섞여 볼을 차는 경우가 많은 코치는 보통 선수들과 똑같은 축구화를 신지만 사령탑은 직접 시범보다 말로 설명을 하는 때가 잦아 스터드가 있는 축구화를 신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홍 감독 역시 이날 '뽕' 없는 축구화를 신고 사령탑 신고식을 치렀다.

◇ 땀 흘릴 일이 줄었다

홍 감독은 사령탑이 되고 나서 코치 시절 때보다 뛸 일이 절대적으로 줄었다.
이날 훈련에는 서정원 코치가 지도자 자격증 문제로 합류하지 못해 김태영 코치와 단 둘이서 선수를 지도하느라 그나마 볼을 만질 기회가 있었지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나면 훈련장을 뛸 일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훈련을 지켜보던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국장은 "감독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져야 한다. 선수들과 어울려 뛰지 않고도 선수들의 모습을 장악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며 "지도자교육 과정에서도 선수들의 훈련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를 잡는 방법도 배운다"라고 귀띔했다.
조 국장은 이어 "감독이 되고 나면 솔직히 개인적인 운동량이 줄어들게 마련"이라며 "감독들 역시 체력 유지를 위해 개인 운동을 많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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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장→코치→사령탑’ 홍명보, 달라진 점?
    • 입력 2009-03-02 18:38:55
    • 수정2009-03-02 20:06:47
    연합뉴스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주장에서 아드보카트호의 코치로 변신하고, 마침내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0) 감독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2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홍명보 감독은 첫 소집훈련에 앞서 26명의 선수와 그라운드에 둥글게 모여 이날 훈련의 방향을 설명하는 것으로 사령탑의 임무를 시작했다. 김태영(39) 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를 뛰는 동안 홍 감독은 중앙선에서 이를 지켜보면서 이날 훈련 계획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지난 2005년 딕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 처음 대표팀 코치로 발탁되고 나서 2006년 핌 베어벡 감독이 사령탑을 이어받아 2007년 7월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물러날 때까지 워밍업은 홍 감독의 몫이었다. ◇ 스터드 없는 축구화를 신다 홍 감독은 이날 첫 훈련을 맞아 검은색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예전에 신던 축구화가 아니었다. 일명 '뽕'이라고 불리는 스터드가 없는 트레이닝용 축구화였다.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과 함께 섞여 볼을 차는 경우가 많은 코치는 보통 선수들과 똑같은 축구화를 신지만 사령탑은 직접 시범보다 말로 설명을 하는 때가 잦아 스터드가 있는 축구화를 신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홍 감독 역시 이날 '뽕' 없는 축구화를 신고 사령탑 신고식을 치렀다. ◇ 땀 흘릴 일이 줄었다 홍 감독은 사령탑이 되고 나서 코치 시절 때보다 뛸 일이 절대적으로 줄었다. 이날 훈련에는 서정원 코치가 지도자 자격증 문제로 합류하지 못해 김태영 코치와 단 둘이서 선수를 지도하느라 그나마 볼을 만질 기회가 있었지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나면 훈련장을 뛸 일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훈련을 지켜보던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국장은 "감독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져야 한다. 선수들과 어울려 뛰지 않고도 선수들의 모습을 장악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며 "지도자교육 과정에서도 선수들의 훈련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를 잡는 방법도 배운다"라고 귀띔했다. 조 국장은 이어 "감독이 되고 나면 솔직히 개인적인 운동량이 줄어들게 마련"이라며 "감독들 역시 체력 유지를 위해 개인 운동을 많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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