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미산골프장 사업 승인 취소

입력 2009.03.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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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년여 동안 천주교와 마찰을 빚으며 추진돼 온 경기도 안성시 미산 골프장 사업계획 승인이 전격 취소됐습니다.
허위공문 발송 등의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골프장 사업 승인 한달 보름여만에 결정을 번복한 이유는 판단 근거가 된 심의 서류가 결정적으로 잘못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안양호(경기도 행정1부지사) : "입목축적조사에서 구체적인 오류가 확인됐고 이에 따라 경기도 행정에 중대한 신뢰의 실추가 있었던 점에 대해..."

지난달 27일 골프장 예정부지를 직접 현장 조사했는데, 당초 조사기관이 베낸 나무 47그루를 15그루로 잘못 계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께 조사한 다른 표준지 5곳도 실제보다 산림 밀집도가 낮게 조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골프장 사업계획 입안자인 안성시장이 최근 5년 이내에 사업 예정지 내에서는 벌목을 한 적이 없다는 허위 공문을 조사기관에 보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결국 사업승인을 취소하면서, 골프장 인허가를 둘러싸고 7년을 끌어온 갈등은 일단락 됐지만 행정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정준교(미산골프장 반대 시민대책위 정책위원장) : "하루에 몇 시간이면 확인이 되는 것을 경기도가 몇 년을 끌어온 것인지..."

미산골프장은 지난 2002년부터 안성시 천주교 미리내 성지 인근에 추진됐으나 환경단체와 천주교의 반발로 지난 1월에야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이에대해 대책위가 철야농성으로 맞서면서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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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시 미산골프장 사업 승인 취소
    • 입력 2009-03-02 21:40:44
    뉴스 9
<앵커 멘트> 7년여 동안 천주교와 마찰을 빚으며 추진돼 온 경기도 안성시 미산 골프장 사업계획 승인이 전격 취소됐습니다. 허위공문 발송 등의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골프장 사업 승인 한달 보름여만에 결정을 번복한 이유는 판단 근거가 된 심의 서류가 결정적으로 잘못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안양호(경기도 행정1부지사) : "입목축적조사에서 구체적인 오류가 확인됐고 이에 따라 경기도 행정에 중대한 신뢰의 실추가 있었던 점에 대해..." 지난달 27일 골프장 예정부지를 직접 현장 조사했는데, 당초 조사기관이 베낸 나무 47그루를 15그루로 잘못 계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께 조사한 다른 표준지 5곳도 실제보다 산림 밀집도가 낮게 조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골프장 사업계획 입안자인 안성시장이 최근 5년 이내에 사업 예정지 내에서는 벌목을 한 적이 없다는 허위 공문을 조사기관에 보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결국 사업승인을 취소하면서, 골프장 인허가를 둘러싸고 7년을 끌어온 갈등은 일단락 됐지만 행정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정준교(미산골프장 반대 시민대책위 정책위원장) : "하루에 몇 시간이면 확인이 되는 것을 경기도가 몇 년을 끌어온 것인지..." 미산골프장은 지난 2002년부터 안성시 천주교 미리내 성지 인근에 추진됐으나 환경단체와 천주교의 반발로 지난 1월에야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이에대해 대책위가 철야농성으로 맞서면서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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