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령탑 각오 “1차 목표 6강”

입력 2009.03.04 (11:26) 수정 2009.03.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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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우승에도 도전하겠다"
올해 15개 구단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프로축구 15개 팀의 사령탑들이 '2009 K-리그' 개막(7일)을 사흘 앞둔 4일 오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시즌 각오를 밝혔다.
9개월여의 대장정을 앞둔 감독들의 첫 목표는 6강행 티켓 확보에 맞춰져 있다. 6강에 오른다면 우승도 도전하겠다는 기세다.
올해 '빅4'로 꼽히는 수원 삼성과 FC서울, 성남 일화, 전북 현대 사령탑들이 개막을 앞둔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컵 대회 우승 등 2관왕을 지휘한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2008년에 K-리그 우승을 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에는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아시아 강팀들과 명예를 걸고 싸워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내고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리그 2연패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수원은 조원희와 이정수, 신영록, 마토 등 우승 멤버들이 해외로 빠져나가 전력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전천후 미드필더 이상호를 영입하고 '중국의 홍명보' 리웨이펑과 알베스 등으로 수비 공백을 메웠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컵을 수원에 내줬던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지난해는 2007년보다 좋았고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서울은 지난해 정규리그 막판 19경기 연속 무패(11승8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수원에 발목을 잡혀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
새롭게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팬들에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서 있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대선배님들이 계시지만 내 목표는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취임 직후 작년 정규리그 득점왕 두두와 이동국, 김상식, 김영철, 박진섭 등을 내보내고 라돈치치, 이호, 사사 오그네노프스키와 계약하는 등 선수단을 재편했다.
이적시장에서 이동국, 김상식, 하대성, 에닝요를 잡아 전력을 대폭 보강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작년에 많은 선수를 영입하고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올해는 경험이 축적되고 팀이 안정된 만큼 시즌 초반부터 4강권에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생팀 강원FC의 초대 사령탑인 최순호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전무에서 6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호의 새 선장을 맡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도 각오는 다르지 않았다.
최순호 강원FC 감독은 "신생팀인 만큼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전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좋은 경기력으로 승부하겠다. 창단 팀이 첫 경기를 이기는 기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 김호곤 울산 감독은 "늦게 팀에 합류해 선수 영입이 힘들었다"면서 "저력을 갖춘 팀이고 상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시민들의 성원에 부응하겠다. 빠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페트코비치 인천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오직 한 팀만 우승한다. 실망을 시키지 않은 플레이로 4강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강팀이라고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2007년에 포항했던 때도 그랬다"며 우승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박항서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작년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8주간 동계훈련과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잘했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겠다"고 장담했고 변병주 대구 FC의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갔지만 깡통으로 캐딜락을 만든다는 각오로 팬들이 지루하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알툴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우승이 목표지만 우선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아이파크 황선홍 감독과 경남 FC 조광래 감독, 대전 시티즌 김호 감독은 사정 때문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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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사령탑 각오 “1차 목표 6강”
    • 입력 2009-03-04 11:26:07
    • 수정2009-03-04 13:04:47
    연합뉴스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우승에도 도전하겠다" 올해 15개 구단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프로축구 15개 팀의 사령탑들이 '2009 K-리그' 개막(7일)을 사흘 앞둔 4일 오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시즌 각오를 밝혔다. 9개월여의 대장정을 앞둔 감독들의 첫 목표는 6강행 티켓 확보에 맞춰져 있다. 6강에 오른다면 우승도 도전하겠다는 기세다. 올해 '빅4'로 꼽히는 수원 삼성과 FC서울, 성남 일화, 전북 현대 사령탑들이 개막을 앞둔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컵 대회 우승 등 2관왕을 지휘한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2008년에 K-리그 우승을 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에는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아시아 강팀들과 명예를 걸고 싸워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내고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리그 2연패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수원은 조원희와 이정수, 신영록, 마토 등 우승 멤버들이 해외로 빠져나가 전력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전천후 미드필더 이상호를 영입하고 '중국의 홍명보' 리웨이펑과 알베스 등으로 수비 공백을 메웠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컵을 수원에 내줬던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지난해는 2007년보다 좋았고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서울은 지난해 정규리그 막판 19경기 연속 무패(11승8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수원에 발목을 잡혀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 새롭게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팬들에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서 있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대선배님들이 계시지만 내 목표는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취임 직후 작년 정규리그 득점왕 두두와 이동국, 김상식, 김영철, 박진섭 등을 내보내고 라돈치치, 이호, 사사 오그네노프스키와 계약하는 등 선수단을 재편했다. 이적시장에서 이동국, 김상식, 하대성, 에닝요를 잡아 전력을 대폭 보강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작년에 많은 선수를 영입하고도 시행착오를 겪었다. 올해는 경험이 축적되고 팀이 안정된 만큼 시즌 초반부터 4강권에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생팀 강원FC의 초대 사령탑인 최순호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전무에서 6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호의 새 선장을 맡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도 각오는 다르지 않았다. 최순호 강원FC 감독은 "신생팀인 만큼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전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좋은 경기력으로 승부하겠다. 창단 팀이 첫 경기를 이기는 기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 김호곤 울산 감독은 "늦게 팀에 합류해 선수 영입이 힘들었다"면서 "저력을 갖춘 팀이고 상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시민들의 성원에 부응하겠다. 빠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페트코비치 인천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오직 한 팀만 우승한다. 실망을 시키지 않은 플레이로 4강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강팀이라고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2007년에 포항했던 때도 그랬다"며 우승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박항서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작년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8주간 동계훈련과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잘했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겠다"고 장담했고 변병주 대구 FC의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갔지만 깡통으로 캐딜락을 만든다는 각오로 팬들이 지루하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알툴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우승이 목표지만 우선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아이파크 황선홍 감독과 경남 FC 조광래 감독, 대전 시티즌 김호 감독은 사정 때문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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