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 전쟁, 5일부터 열전 돌입

입력 2009.03.04 (11:39) 수정 2009.03.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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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올해 2회째를 맞아 5일부터 일본과 북중미 대륙에서 열전을 시작한다.
3년 전 초대 대회 우승국 일본과 4강 신화를 이룬 한국, 타이완과 중국이 속한 A조가 5일부터 9일까지 대회 서막을 열고 C조(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베네수엘라)와 D조(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8일부터 각각 캐나다 토론토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바통을 이어받는다.
아마추어 최강 쿠바를 필두로 멕시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한 B조는 가장 늦은 9일부터 멕시코시티에서 예선에 돌입한다.
야구강국 16개국이 총출동, 세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벌일 건곤일척의 싸움에서 행운의 여신이 어디에 미소를 지을지 야구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더 치열해진 우승 경쟁
일본은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 등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5명을 불러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1회 대회에서 졸전 끝에 4강에도 오르지 못한 '야구 종가' 미국은 명예 회복을 벼른다.
일본은 투타의 균형이 잡혔고 미국은 여러 스타급 선수가 빠졌지만 불펜의 힘은 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연봉으로만 2천750만달러를 받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가세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막강한 타선으로 정상 정복을 선언했고 1회 WBC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38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신화를 작성 중인 쿠바도 순수한 아마추어의 힘을 보여줄 작정이다.
이 중 첫 손으로 꼽히는 우승후보는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 쿠바다. 예선과 본선을 모두 1위로 통과하고 우승컵까지 품에 안은 팀은 상금으로 최대 340만달러를 받는다.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한국도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박찬호(필라델피아) 이승엽(요미우리) 박진만(삼성) 등 공수의 핵이 개인 사정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으나 작년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16명의 우승멤버를 앞세워 패기로 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조별로 두 나라씩 본선에 오르는 WBC에서 A조에서는 한국과 일본, B조에서는 쿠바와 멕시코, C조는 미국과 캐나다(또는 베네수엘라),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가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선은 C-D조, A-B조 예선통과국끼리 각각 15일과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과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치르고 4강전과 결승전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2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더 복잡해진 대회 규정
지난 대회에서 투구수 제한, 희한한 본선 대진 등으로 여러 뒷말을 남겼던 WBC는 이번에는 더 복잡한 규정을 신설, 각국 감독들의 머릿속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예선과 본선에 모두 도입된 패자부활전. 한국은 1회 대회에서 일본과 세 차례나 만났으나 패자부활전 제도가 생기면서 이번에는 최대 다섯 번을 맞붙게 됐다.
예선에서 대결했던 팀끼리 본선에서 또 맞붙게 한 희한한 규정이 이에 한 몫 했다.
3년 전보다 5개씩 늘었으나 불펜 운용을 어렵게 만드는 한계 투구수와 연장 13회부터 도입된 '승부치기'도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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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야구 전쟁, 5일부터 열전 돌입
    • 입력 2009-03-04 11:39:10
    • 수정2009-03-04 11:43:03
    연합뉴스
'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올해 2회째를 맞아 5일부터 일본과 북중미 대륙에서 열전을 시작한다. 3년 전 초대 대회 우승국 일본과 4강 신화를 이룬 한국, 타이완과 중국이 속한 A조가 5일부터 9일까지 대회 서막을 열고 C조(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베네수엘라)와 D조(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8일부터 각각 캐나다 토론토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바통을 이어받는다. 아마추어 최강 쿠바를 필두로 멕시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한 B조는 가장 늦은 9일부터 멕시코시티에서 예선에 돌입한다. 야구강국 16개국이 총출동, 세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벌일 건곤일척의 싸움에서 행운의 여신이 어디에 미소를 지을지 야구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더 치열해진 우승 경쟁 일본은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 등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5명을 불러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1회 대회에서 졸전 끝에 4강에도 오르지 못한 '야구 종가' 미국은 명예 회복을 벼른다. 일본은 투타의 균형이 잡혔고 미국은 여러 스타급 선수가 빠졌지만 불펜의 힘은 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연봉으로만 2천750만달러를 받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가세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막강한 타선으로 정상 정복을 선언했고 1회 WBC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38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신화를 작성 중인 쿠바도 순수한 아마추어의 힘을 보여줄 작정이다. 이 중 첫 손으로 꼽히는 우승후보는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 쿠바다. 예선과 본선을 모두 1위로 통과하고 우승컵까지 품에 안은 팀은 상금으로 최대 340만달러를 받는다.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한국도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박찬호(필라델피아) 이승엽(요미우리) 박진만(삼성) 등 공수의 핵이 개인 사정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으나 작년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16명의 우승멤버를 앞세워 패기로 4강 신화 재현에 나선다. 조별로 두 나라씩 본선에 오르는 WBC에서 A조에서는 한국과 일본, B조에서는 쿠바와 멕시코, C조는 미국과 캐나다(또는 베네수엘라),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가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선은 C-D조, A-B조 예선통과국끼리 각각 15일과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과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치르고 4강전과 결승전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2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더 복잡해진 대회 규정 지난 대회에서 투구수 제한, 희한한 본선 대진 등으로 여러 뒷말을 남겼던 WBC는 이번에는 더 복잡한 규정을 신설, 각국 감독들의 머릿속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예선과 본선에 모두 도입된 패자부활전. 한국은 1회 대회에서 일본과 세 차례나 만났으나 패자부활전 제도가 생기면서 이번에는 최대 다섯 번을 맞붙게 됐다. 예선에서 대결했던 팀끼리 본선에서 또 맞붙게 한 희한한 규정이 이에 한 몫 했다. 3년 전보다 5개씩 늘었으나 불펜 운용을 어렵게 만드는 한계 투구수와 연장 13회부터 도입된 '승부치기'도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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