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남·강원 ‘ K리그 돌풍의 핵’

입력 2009.03.04 (15:26) 수정 2009.03.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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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축구 K-리그 세력 판도의 지각변동을 기대하라'
프로축구 15개 구단 중 올해 행보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팀을 꼽자면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 강원 FC가 빠지지 않는다.
전북은 이적시장의 `큰손'임을 과시하며 알찬 전력 보강으로 단숨에 우승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0억원이 넘는 금액에 중앙수비수 강민수를 제주에 판 전북은 재정적 여유를 바탕으로 성남에서 이동국, 김상식, 대구에서 하대성, 진경선, 에닝요를 영입했다.
지난해 수원 삼성의 더블 우승(정규리그.컵대회)을 지휘했던 차범근 감독이 전북을 우승 후보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은 조재진(감바 오사카)이 일본으로 진출했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막판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지난해 조재진, 최대욱 등 대어들을 잡고도 동계훈련 부족 탓에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허덕였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게 최강희 감독의 다짐이다.
최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선수는 왕년의 골잡이 이동국.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돌아와 둥지를 틀었던 성남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동국은 동계훈련 때 구슬땀을 흘리며 부활 의지를 다졌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하루도 동계훈련에 빠지지 않아 전성기에 가까운 몸을 만들었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4강권에 들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느냐는 이동국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동국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작년에는 조재진과 강민수가 동계훈련이 부족해 초반에 부진했다"면서 "올해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고 카리스마 넘치는 김상식이 경기를 조율하는 등 경험 부족 문제를 보완했다. 작년 상위권 팀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하위권 팀들에 고전했지만 올해는 기복 없는 플레이로 챔프전에 나가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신태용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세운 성남도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성남은 정규리그 득점왕 두두와 볼리비아 태생의 아르체를 퇴출하고 이동국과 김상식, 김영철, 박진섭 등 고참 선수들을 정리했다. 대신 득점력을 인정받은 스트라이커 라돈치치를 인천에서 데려오고 러시아 제니트에서 뛰었던 이호도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보유한도(3명)와 상관없는 `아시아쿼터'를 활용해 호주 출신의 수비수 사사 오그네노프스키와 계약했다.
대대적인 변화를 주도한 신태용 감독은 `고춧가루 부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장에 서 있지 않고 볼을 뺏기면 다시 쫓아가 되찾아오는 등 팬들에게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서울과 수원 뒤에 복병처럼 숨어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특히 약했던 포항에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면서 "조동건과 이호를 지켜봐달라. 조동건은 국내 선수가 없는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를 잘 끌어낸다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생팀 강원FC의 최순호 감독도 `그라운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최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지지만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아 짧고 세밀하며 정확도 높은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어 "승부에서 지더라도 볼 점유율 등 경기 내용에서는 압도할 자신이 있다. 특히 상위권의 서울, 전북, 성남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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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성남·강원 ‘ K리그 돌풍의 핵’
    • 입력 2009-03-04 15:26:55
    • 수정2009-03-04 15:32:21
    연합뉴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세력 판도의 지각변동을 기대하라' 프로축구 15개 구단 중 올해 행보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팀을 꼽자면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 강원 FC가 빠지지 않는다. 전북은 이적시장의 `큰손'임을 과시하며 알찬 전력 보강으로 단숨에 우승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0억원이 넘는 금액에 중앙수비수 강민수를 제주에 판 전북은 재정적 여유를 바탕으로 성남에서 이동국, 김상식, 대구에서 하대성, 진경선, 에닝요를 영입했다. 지난해 수원 삼성의 더블 우승(정규리그.컵대회)을 지휘했던 차범근 감독이 전북을 우승 후보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은 조재진(감바 오사카)이 일본으로 진출했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막판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지난해 조재진, 최대욱 등 대어들을 잡고도 동계훈련 부족 탓에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허덕였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게 최강희 감독의 다짐이다. 최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선수는 왕년의 골잡이 이동국.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돌아와 둥지를 틀었던 성남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동국은 동계훈련 때 구슬땀을 흘리며 부활 의지를 다졌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하루도 동계훈련에 빠지지 않아 전성기에 가까운 몸을 만들었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4강권에 들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느냐는 이동국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동국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작년에는 조재진과 강민수가 동계훈련이 부족해 초반에 부진했다"면서 "올해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고 카리스마 넘치는 김상식이 경기를 조율하는 등 경험 부족 문제를 보완했다. 작년 상위권 팀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하위권 팀들에 고전했지만 올해는 기복 없는 플레이로 챔프전에 나가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신태용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세운 성남도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성남은 정규리그 득점왕 두두와 볼리비아 태생의 아르체를 퇴출하고 이동국과 김상식, 김영철, 박진섭 등 고참 선수들을 정리했다. 대신 득점력을 인정받은 스트라이커 라돈치치를 인천에서 데려오고 러시아 제니트에서 뛰었던 이호도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보유한도(3명)와 상관없는 `아시아쿼터'를 활용해 호주 출신의 수비수 사사 오그네노프스키와 계약했다. 대대적인 변화를 주도한 신태용 감독은 `고춧가루 부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운동장에 서 있지 않고 볼을 뺏기면 다시 쫓아가 되찾아오는 등 팬들에게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서울과 수원 뒤에 복병처럼 숨어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특히 약했던 포항에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면서 "조동건과 이호를 지켜봐달라. 조동건은 국내 선수가 없는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를 잘 끌어낸다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생팀 강원FC의 최순호 감독도 `그라운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최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지지만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아 짧고 세밀하며 정확도 높은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어 "승부에서 지더라도 볼 점유율 등 경기 내용에서는 압도할 자신이 있다. 특히 상위권의 서울, 전북, 성남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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