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서정원 “홍명보호 힘 싣는다”

입력 2009.03.05 (10:51) 수정 2009.03.05 (1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치 대신 기술분석관 자격으로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는 '날쌘돌이' 서정원(39)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서정원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분석관 특명을 안고 오는 12일 트리니다드 티바고로 날아가 그곳에서 열릴 U-20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선수권대회를 지켜보고 참가팀들의 전력을 분석한다.
애초 청소년대표팀의 정식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하고 싶었지만 오랜 선수 생활로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지 못해 코칭스태프에 들어가지 못했다.
서정원은 '홍명보의 도우미'로 측면에서 돕는 역할을 하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
현역 은퇴 후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축구 해설가를 맡아달라는 방송사들의 권유와 몇몇 프로 구단의 코칭스태프 제의를 완곡하게 뿌리쳤던 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짊어질 선수들과 함께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고려대 1년 선배인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05년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코치진에 이름을 올리고도 1급 자격증 없어 논란에 휩싸였던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홍 감독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직접 그라운드에 나가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하더라도 전력분석관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서정원은 "코치로 활동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유망주들을 한국 축구 대들보로 키워내는 작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특히 대표팀에서 10여년 함께 생활했던 홍명보 선배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울 수 있게 돼 행복하다.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붓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대표팀의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그는 오는 9월 한국과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잠재적인 북중미 팀들의 전력을 파악해 이를 홍명보 감독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CONCACAF 선수권대회에서는 A조(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미국, 온두라스)와 B조(캐나다, 코스타리카, 멕시코,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나눠 리그전을 벌이고 각조 2위까지 U-20 월드컵에 나간다. 서정원은 준결승(13일), 결승(15일) 경기를 보고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정원은 "한국과 맞붙을 수 있는 네 팀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기 전까지 대학 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보면서 새로운 재목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사’ 서정원 “홍명보호 힘 싣는다”
    • 입력 2009-03-05 10:51:45
    • 수정2009-03-05 10:59:03
    연합뉴스
코치 대신 기술분석관 자격으로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는 '날쌘돌이' 서정원(39)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서정원은 대한축구협회 기술분석관 특명을 안고 오는 12일 트리니다드 티바고로 날아가 그곳에서 열릴 U-20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선수권대회를 지켜보고 참가팀들의 전력을 분석한다. 애초 청소년대표팀의 정식 코치로 홍명보 감독을 보좌하고 싶었지만 오랜 선수 생활로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지 못해 코칭스태프에 들어가지 못했다. 서정원은 '홍명보의 도우미'로 측면에서 돕는 역할을 하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 현역 은퇴 후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축구 해설가를 맡아달라는 방송사들의 권유와 몇몇 프로 구단의 코칭스태프 제의를 완곡하게 뿌리쳤던 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짊어질 선수들과 함께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고려대 1년 선배인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05년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코치진에 이름을 올리고도 1급 자격증 없어 논란에 휩싸였던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홍 감독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직접 그라운드에 나가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하더라도 전력분석관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서정원은 "코치로 활동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유망주들을 한국 축구 대들보로 키워내는 작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특히 대표팀에서 10여년 함께 생활했던 홍명보 선배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울 수 있게 돼 행복하다.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붓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대표팀의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그는 오는 9월 한국과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잠재적인 북중미 팀들의 전력을 파악해 이를 홍명보 감독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CONCACAF 선수권대회에서는 A조(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미국, 온두라스)와 B조(캐나다, 코스타리카, 멕시코,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나눠 리그전을 벌이고 각조 2위까지 U-20 월드컵에 나간다. 서정원은 준결승(13일), 결승(15일) 경기를 보고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정원은 "한국과 맞붙을 수 있는 네 팀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기 전까지 대학 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보면서 새로운 재목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