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혈액검사 없는’ 도핑테스트 논란

입력 2009.03.05 (15:11) 수정 2009.03.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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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약물 검사 방법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WBC에서는 약물 검사가 혈액이 아닌 소변으로만 이뤄진다고 전하면서 이런 방침은 약물 전문가들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WBC는 미국프로야구 사무국 주관으로 만든 대회이나 도핑테스트를 주관하는 단체는 국제야구연맹(IBAF)이다. IBAF는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매 경기 후 팀당 2명씩 무작위로 뽑아 소변을 채취할 예정이다.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맹단체인 IBAF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입김 탓인지 혈액 검사를 반드시 하도록 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정책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혈액 검사를 하면 약물 검사 기관은 선수가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는지를 곧바로 알 수 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WADA의 강력한 도핑 정책에 따라 여러 선수가 피를 뽑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아직도 혈액 검사를 하지 않기에 이번 WBC에서도 소변 검사만 이뤄지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혈액 검사를 통해 선수가 성장호르몬을 복용했는지를 확실하게 가릴 수 없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변 검사가 낫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도핑 전문가들은 혈액 검사의 효능은 이미 확인됐다며 메이저리그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최고 연봉(2천750만달러)을 받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성장호르몬 등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고 실토, 미국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음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혈액 검사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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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혈액검사 없는’ 도핑테스트 논란
    • 입력 2009-03-05 15:11:06
    • 수정2009-03-05 21:55:48
    연합뉴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약물 검사 방법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WBC에서는 약물 검사가 혈액이 아닌 소변으로만 이뤄진다고 전하면서 이런 방침은 약물 전문가들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WBC는 미국프로야구 사무국 주관으로 만든 대회이나 도핑테스트를 주관하는 단체는 국제야구연맹(IBAF)이다. IBAF는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매 경기 후 팀당 2명씩 무작위로 뽑아 소변을 채취할 예정이다.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맹단체인 IBAF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입김 탓인지 혈액 검사를 반드시 하도록 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정책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혈액 검사를 하면 약물 검사 기관은 선수가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을 사용했는지를 곧바로 알 수 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WADA의 강력한 도핑 정책에 따라 여러 선수가 피를 뽑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아직도 혈액 검사를 하지 않기에 이번 WBC에서도 소변 검사만 이뤄지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혈액 검사를 통해 선수가 성장호르몬을 복용했는지를 확실하게 가릴 수 없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변 검사가 낫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도핑 전문가들은 혈액 검사의 효능은 이미 확인됐다며 메이저리그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최고 연봉(2천750만달러)을 받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성장호르몬 등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고 실토, 미국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음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혈액 검사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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