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타결’ WBC, 지상파 TV 생중계!

입력 2009.03.05 (18:05) 수정 2009.03.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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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경기를 지상파 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됐다.
WBC 국내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IB 스포츠는 5일 오후 "KBS와 지상파 중계 방송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B 스포츠로부터 중계권을 사들인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3월6일 오후 6시30분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한국-대만전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전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방송 3사 스포츠국장은 긴급 회의를 통해 한국-대만 경기는 KBS가 중계하고 7일 격돌이 유력한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SBS가 맡기로 했다.
MBC는 한국 대표팀의 세 번째 경기를 중계하고 본선에 진출하면 방송 순서를 다시 정하기로 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달 초부터 KBS를 단일창구로 IB 스포츠와 재판매 협상을 벌여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IB 스포츠와 KBS간 협상이 한발도 나아가지 못해 생방송 시청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양측 모두 야구팬들의 관심과 열정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긍정적으로 태도를 바꿔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IB 스포츠는 갈등의 소지를 없애고자 지상파 방송과 계약한 금액을 서로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보도자료를 통해 '크나큰 금전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혀 결국 KBS가 바란 금액에 도장을 찍었음을 시사했다.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국내 독점중계권을 사온 IB 스포츠는 그간 재판매권료로 300만달러를 제안했고 KBS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이유로 130만달러로 맞섰다.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져 협상은 진통을 겪었고 급기야 IB 스포츠가 4일 250만달러로 제안을 수정했으나 KBS는 원래 제시액에서 꿈쩍도 하지 않아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다.
그러다 이날 마지막 협상에 앞서 IB 스포츠가 지상파 방송용 뉴스를 위한 화면 제공을 제안했고 KBS가 이를 받아들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면서 꼬였던 실타래가 풀렸다.
김정환 IB 스포츠 부사장은 "금전적 손실이 있었지만 팬들의 염원을 저버릴 수 없었다. 대신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지상파 방송뿐 아니라 케이블채널, 인터넷과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에 중계권을 판매했다. 많은 국민이 WBC를 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상파가 생중계하면서 먼저 중계권을 사들였던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Xports도 한국대표팀 경기를 지상파와 동시에 생중계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TV 외에도 야구팬들은 인터넷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엠군(www.mgoon.com)과 위성 DMB인 TU미디어, 모바일 사업자인 SKT 네이트, KTF의 쇼를 통해서도 WBC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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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적 타결’ WBC, 지상파 TV 생중계!
    • 입력 2009-03-05 18:05:03
    • 수정2009-03-05 21:55:48
    연합뉴스
야구팬들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경기를 지상파 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됐다. WBC 국내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IB 스포츠는 5일 오후 "KBS와 지상파 중계 방송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B 스포츠로부터 중계권을 사들인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3월6일 오후 6시30분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한국-대만전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전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방송 3사 스포츠국장은 긴급 회의를 통해 한국-대만 경기는 KBS가 중계하고 7일 격돌이 유력한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SBS가 맡기로 했다. MBC는 한국 대표팀의 세 번째 경기를 중계하고 본선에 진출하면 방송 순서를 다시 정하기로 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달 초부터 KBS를 단일창구로 IB 스포츠와 재판매 협상을 벌여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IB 스포츠와 KBS간 협상이 한발도 나아가지 못해 생방송 시청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양측 모두 야구팬들의 관심과 열정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긍정적으로 태도를 바꿔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IB 스포츠는 갈등의 소지를 없애고자 지상파 방송과 계약한 금액을 서로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보도자료를 통해 '크나큰 금전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혀 결국 KBS가 바란 금액에 도장을 찍었음을 시사했다.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국내 독점중계권을 사온 IB 스포츠는 그간 재판매권료로 300만달러를 제안했고 KBS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이유로 130만달러로 맞섰다.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져 협상은 진통을 겪었고 급기야 IB 스포츠가 4일 250만달러로 제안을 수정했으나 KBS는 원래 제시액에서 꿈쩍도 하지 않아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다. 그러다 이날 마지막 협상에 앞서 IB 스포츠가 지상파 방송용 뉴스를 위한 화면 제공을 제안했고 KBS가 이를 받아들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면서 꼬였던 실타래가 풀렸다. 김정환 IB 스포츠 부사장은 "금전적 손실이 있었지만 팬들의 염원을 저버릴 수 없었다. 대신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지상파 방송뿐 아니라 케이블채널, 인터넷과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에 중계권을 판매했다. 많은 국민이 WBC를 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상파가 생중계하면서 먼저 중계권을 사들였던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Xports도 한국대표팀 경기를 지상파와 동시에 생중계로 내보낼 수 있게 됐다. TV 외에도 야구팬들은 인터넷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엠군(www.mgoon.com)과 위성 DMB인 TU미디어, 모바일 사업자인 SKT 네이트, KTF의 쇼를 통해서도 WBC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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