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도심 속 ‘두꺼비 대이동’ 시작

입력 2009.03.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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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맞아 청주 '원흥이 방죽'에서는 산란을 마친 두꺼비들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로 개체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두꺼비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산란을 마친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구룡산으로 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미처 암컷을 차지하지 못한 수컷 두꺼비는 이미 산란을 마친 암컷에 다가가 늦깍이 구애를 시작합니다.

이 두꺼비는 엉뚱하게도 황소 개구리를 끌어 안았습니다.

암컷의 개체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함충호((사)두꺼비 친구들) : "암컷이 부족하다 보니까 황소개구리를 착각하고..."

우물 안 수초 사이에는 두꺼비가 산란한 알들이 까맣게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앞으로 3주 뒤면 올챙이로 부화됩니다.

도심 속 두꺼비의 이동과 산란은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자연 학습장입니다.

<인터뷰> 천우찬(청주 산남초 4학년) : "작년에도 두꺼비 만져보고 있는데요. 두꺼비 보니까 좋아요."

올 해 방죽을 찾은 두꺼비 수는 모두 40여 마리.

지난해 170여 마리가 관찰된 것에 비하면 해마다 개체 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 두꺼비들의 서식지인 '원흥이 생태공원'안에는 전국 최초의 양서류 생태 체험관인 '두꺼비 생태 문화관'이 오늘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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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칩…도심 속 ‘두꺼비 대이동’ 시작
    • 입력 2009-03-05 20: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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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맞아 청주 '원흥이 방죽'에서는 산란을 마친 두꺼비들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로 개체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두꺼비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산란을 마친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구룡산으로 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미처 암컷을 차지하지 못한 수컷 두꺼비는 이미 산란을 마친 암컷에 다가가 늦깍이 구애를 시작합니다. 이 두꺼비는 엉뚱하게도 황소 개구리를 끌어 안았습니다. 암컷의 개체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함충호((사)두꺼비 친구들) : "암컷이 부족하다 보니까 황소개구리를 착각하고..." 우물 안 수초 사이에는 두꺼비가 산란한 알들이 까맣게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앞으로 3주 뒤면 올챙이로 부화됩니다. 도심 속 두꺼비의 이동과 산란은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자연 학습장입니다. <인터뷰> 천우찬(청주 산남초 4학년) : "작년에도 두꺼비 만져보고 있는데요. 두꺼비 보니까 좋아요." 올 해 방죽을 찾은 두꺼비 수는 모두 40여 마리. 지난해 170여 마리가 관찰된 것에 비하면 해마다 개체 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 두꺼비들의 서식지인 '원흥이 생태공원'안에는 전국 최초의 양서류 생태 체험관인 '두꺼비 생태 문화관'이 오늘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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