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K리그 데뷔전’ 승전고 울릴까

입력 2009.03.06 (10:00) 수정 2009.03.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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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느끼는 강원도민들의 분위기는 꼭 이겨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첫 경기는 어떻게 해서든 꼭 이겨서..."
열다섯 번째 구단으로 프로축구 K-리그에 뛰어든 강원FC의 최순호(47) 감독이 지난 4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던진 출사표다.
강원은 8일 오후 2시15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로 K-리그 데뷔 무대를 갖는다.
최 감독은 "신생팀인 만큼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면서 당장 첫 경기부터 역사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역대 한국 프로축구에서 새내기 팀들의 개막전 성적을 살펴보면 최 감독의 희망은 그리 쉽게 달성될 것 같지 않다.
한국 프로축구는 1983년 '수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프로 2개 팀(유공, 할렐루야)과 실업 3개 팀(포항제철, 국민은행, 대우) 등 총 5개 팀으로 출범했다.
이후 2006년 경남FC까지 13개 팀이 새로 리그에 뛰어들었다.
이 중 창단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FC서울의 전신 격인 럭키금성(1984년), 전북 다이노스(1995년), 수원 삼성(1996년) 등 셋뿐이다.
럭키금성은 할렐루야를 1-0으로, 수원은 울산을 2-1로 꺾었다.
전북은 역시 신생팀이었던 전남과 운 좋게 개막전에서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프로축구 출범 원년에도 개막전에서는 승리를 챙긴 팀이 없을 만큼 첫 경기는 늘 부담스러웠다.
1983년 5월8일 열린 할렐루야-유공, 대우-포항제철 두 경기 모두 1-1로 비겼다. 국민은행도 창단 첫 경기에서 할렐루야에 0-3으로 졌다.
첫 승까지 가장 오래 걸린 팀은 1984년 전북을 연고로 창단했다 한 시즌만 치르고 재정난으로 사라진 버팔로다.
버팔로는 유공과 창단 첫 경기에서 0-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2무6패 뒤 무려 9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997년 리그에 참가한 대전 시티즌은 3무3패 뒤 7경기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고, 2006년 14번째 구단으로 뛰어든 경남은 2무1패 뒤 4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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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K리그 데뷔전’ 승전고 울릴까
    • 입력 2009-03-06 10:00:15
    • 수정2009-03-06 10:03:16
    연합뉴스
"제가 요즘 느끼는 강원도민들의 분위기는 꼭 이겨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첫 경기는 어떻게 해서든 꼭 이겨서..." 열다섯 번째 구단으로 프로축구 K-리그에 뛰어든 강원FC의 최순호(47) 감독이 지난 4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던진 출사표다. 강원은 8일 오후 2시15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로 K-리그 데뷔 무대를 갖는다. 최 감독은 "신생팀인 만큼 K-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면서 당장 첫 경기부터 역사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역대 한국 프로축구에서 새내기 팀들의 개막전 성적을 살펴보면 최 감독의 희망은 그리 쉽게 달성될 것 같지 않다. 한국 프로축구는 1983년 '수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프로 2개 팀(유공, 할렐루야)과 실업 3개 팀(포항제철, 국민은행, 대우) 등 총 5개 팀으로 출범했다. 이후 2006년 경남FC까지 13개 팀이 새로 리그에 뛰어들었다. 이 중 창단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FC서울의 전신 격인 럭키금성(1984년), 전북 다이노스(1995년), 수원 삼성(1996년) 등 셋뿐이다. 럭키금성은 할렐루야를 1-0으로, 수원은 울산을 2-1로 꺾었다. 전북은 역시 신생팀이었던 전남과 운 좋게 개막전에서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프로축구 출범 원년에도 개막전에서는 승리를 챙긴 팀이 없을 만큼 첫 경기는 늘 부담스러웠다. 1983년 5월8일 열린 할렐루야-유공, 대우-포항제철 두 경기 모두 1-1로 비겼다. 국민은행도 창단 첫 경기에서 할렐루야에 0-3으로 졌다. 첫 승까지 가장 오래 걸린 팀은 1984년 전북을 연고로 창단했다 한 시즌만 치르고 재정난으로 사라진 버팔로다. 버팔로는 유공과 창단 첫 경기에서 0-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2무6패 뒤 무려 9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997년 리그에 참가한 대전 시티즌은 3무3패 뒤 7경기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고, 2006년 14번째 구단으로 뛰어든 경남은 2무1패 뒤 4경기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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