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이제 시작, 섣부른 축배는 금물”

입력 2009.03.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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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콜드게임패를 안긴 하라 다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이제 WBC가 시작됐을 뿐"이라며 섣불리 축배를 마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은 7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국과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회까지 8점을 뽑아 김광현(SK)을 강판시키는 등 맹타를 휘둘러 14-2로 승리했다.
그러나 하라 감독은 "오늘 경기로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다만 나를 포함해 상당수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처음 붙어 대승을 거둔 점은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준비 과정에 대해선 "데이터 등 분석을 많이 하긴 했다"고 설명한 뒤 "그래도 선수들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일본킬러'로 불렸던 김광현에 대해선 "공략법이 있었지만 밝힐 순 없다. 오늘 이겼다고 김광현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김광현과는 앞으로도 계속 붙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또 하라 감독은 향후 타순 변경이나 스즈키 이치로의 기습 번트 등의 질문에 대해선 "작전이나 용병술에 대해선 일절 말해 줄 수 없다. WBC는 이제 시작됐다. 우리는 경기마다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할 뿐"이라며 2연패를 향해 굳은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일본 선발투수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 "전혀 좋지 않았다"고 자평한 뒤 김광현에 대해 "한국 에이스로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에 힘이 너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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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라 “이제 시작, 섣부른 축배는 금물”
    • 입력 2009-03-07 23:13:02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콜드게임패를 안긴 하라 다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이제 WBC가 시작됐을 뿐"이라며 섣불리 축배를 마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은 7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국과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회까지 8점을 뽑아 김광현(SK)을 강판시키는 등 맹타를 휘둘러 14-2로 승리했다. 그러나 하라 감독은 "오늘 경기로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다만 나를 포함해 상당수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처음 붙어 대승을 거둔 점은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준비 과정에 대해선 "데이터 등 분석을 많이 하긴 했다"고 설명한 뒤 "그래도 선수들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일본킬러'로 불렸던 김광현에 대해선 "공략법이 있었지만 밝힐 순 없다. 오늘 이겼다고 김광현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김광현과는 앞으로도 계속 붙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또 하라 감독은 향후 타순 변경이나 스즈키 이치로의 기습 번트 등의 질문에 대해선 "작전이나 용병술에 대해선 일절 말해 줄 수 없다. WBC는 이제 시작됐다. 우리는 경기마다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할 뿐"이라며 2연패를 향해 굳은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일본 선발투수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 "전혀 좋지 않았다"고 자평한 뒤 김광현에 대해 "한국 에이스로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에 힘이 너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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