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한국 축구 중심 강원도로”

입력 2009.03.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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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은 이제 강원도로 옮겨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순호(47) 강원FC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 복귀 신고식에서 승리를 거뒀다. 열다섯 번째 구단으로 K-리그에 뛰어든 신생 강원FC가 창단 첫 공식경기에서 거둔 승리이기도 했다.
강원은 8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009 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전반 28분 공격수 윤준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다 2004시즌이 끝나고서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최순호 포항 감독도 4년의 공백을 깨고 치른 K-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복귀 신고식을 앞두고 경기 전 만난 최 감독은 "떨리지는 않고 설렌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를 이겨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던 최 감독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결과는 그 다음이다"라면서도 뜨겁게 응원해준 도민들을 위해서라도 이날은 반드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결국 자신, 선수, 도민과 한 약속을 지켜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첫 경기라 매우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 강원도의 힘을 축구를 통해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축구단을 만들어준 도민들께 보답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어 바로 올 시즌 팀 운영에 대한 변함없는 생각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지금도 내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오늘 승리는 바로 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대로 경기 내용을 좋게 하는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강한 압박으로 제주를 틀어막은 이날 전반 45분에는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강원의 색깔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반 45분에는 부족한 것을 많이 드러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계속 경험을 해 가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감독은 또 이날 2만 1천316명의 관중이 들어차 첫발을 내디딘 강원FC에 큰 힘을 실어준 데 대해 "도민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제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은 강원도로 옮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봄을 맞은 '강원 축구'의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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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호 “한국 축구 중심 강원도로”
    • 입력 2009-03-08 17:10:38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은 이제 강원도로 옮겨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순호(47) 강원FC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 복귀 신고식에서 승리를 거뒀다. 열다섯 번째 구단으로 K-리그에 뛰어든 신생 강원FC가 창단 첫 공식경기에서 거둔 승리이기도 했다. 강원은 8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009 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전반 28분 공격수 윤준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다 2004시즌이 끝나고서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최순호 포항 감독도 4년의 공백을 깨고 치른 K-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복귀 신고식을 앞두고 경기 전 만난 최 감독은 "떨리지는 않고 설렌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를 이겨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던 최 감독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결과는 그 다음이다"라면서도 뜨겁게 응원해준 도민들을 위해서라도 이날은 반드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결국 자신, 선수, 도민과 한 약속을 지켜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첫 경기라 매우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 강원도의 힘을 축구를 통해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축구단을 만들어준 도민들께 보답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어 바로 올 시즌 팀 운영에 대한 변함없는 생각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지금도 내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오늘 승리는 바로 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대로 경기 내용을 좋게 하는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강한 압박으로 제주를 틀어막은 이날 전반 45분에는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강원의 색깔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반 45분에는 부족한 것을 많이 드러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계속 경험을 해 가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감독은 또 이날 2만 1천316명의 관중이 들어차 첫발을 내디딘 강원FC에 큰 힘을 실어준 데 대해 "도민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제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은 강원도로 옮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봄을 맞은 '강원 축구'의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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