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선발 ‘힘으로 일본에 앙갚음’

입력 2009.03.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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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출신 봉중근(29.LG)이 일본에게 당한 대패의 수모를 씻어낼 선봉장으로 낙점을 받았다.
8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패자부활전에서 중국을 14-0으로 크게 꺾고 2회 연속 8강 본선에 진출한 야구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은 9일 오후 6시30분부터 벌어질 일본과 순위 결정전에 봉중근을 선발로 내보낸다고 발표했다.
봉중근과 선발 어깨 대결을 벌일 일본의 투수는 이와쿠마 히사시(28.라쿠텐)다.
7일 일본과 예선 승자전에서 2-14로 충격적인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대표팀은 좌완투수 봉중근에게 설욕의 기틀을 마련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셈이다.
9년간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2007년 신인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봉중근은 첫해 한국 야구에 고전했으나 지난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66, 탈삼진 140개를 기록하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후 3년 전 초대 대회에서 중간 계투로 맹활약했던 구대성(40)의 대역으로 일찌감치 낙점됐고 지난 6일 타이완과 예선 1차전에서 류현진(한화)의 뒤를 이어 등판, 3이닝 동안 23개만 던지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봉중근은 일본에 전통적으로 강한 좌투수인데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을 감안했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거 4명이 포진한 일본 대표팀 타선에 후한 점수를 줬다.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을 필두로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 조지마 겐지(시애틀),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 등 하위 타순에 포진한 거포를 잠재우려면 같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본 봉중근이 낫겠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타이완과 경기에서 43개만 던진 류현진(한화)이 현재 왼쪽 엉덩이와 다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김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줄어들었다.
봉중근은 7일 일본과 경기에서 부진했던 김광현(SK)과는 투구 스타일이 다르다. 김광현이 타점 높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졌다면 봉중근은 내외곽을 파고드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봉중근은 메이저리그 심판이 주심으로 나서는 WBC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후한 바깥쪽 코스를 잘 이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변화구보다는 자신 있는 직구로 일본 타자들을 힘으로 누르겠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또 1루주자 견제에 능숙해 주자가 나가더라도 쉽사리 도루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설욕전에 나서는 대표팀이 가장 적합한 카드를 빼들었다는 평가다.
한편 일본 선발 아와쿠마는 190㎝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최고시속 153㎞의 직구가 일품이다. 140㎞대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던지고 지난해에는 21승4패, 평균자책점 1.87, 탈삼진 157개를 남겨 최고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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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중근 선발 ‘힘으로 일본에 앙갚음’
    • 입력 2009-03-08 21:47:54
    연합뉴스
메이저리거 출신 봉중근(29.LG)이 일본에게 당한 대패의 수모를 씻어낼 선봉장으로 낙점을 받았다. 8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패자부활전에서 중국을 14-0으로 크게 꺾고 2회 연속 8강 본선에 진출한 야구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은 9일 오후 6시30분부터 벌어질 일본과 순위 결정전에 봉중근을 선발로 내보낸다고 발표했다. 봉중근과 선발 어깨 대결을 벌일 일본의 투수는 이와쿠마 히사시(28.라쿠텐)다. 7일 일본과 예선 승자전에서 2-14로 충격적인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대표팀은 좌완투수 봉중근에게 설욕의 기틀을 마련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셈이다. 9년간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2007년 신인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봉중근은 첫해 한국 야구에 고전했으나 지난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66, 탈삼진 140개를 기록하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후 3년 전 초대 대회에서 중간 계투로 맹활약했던 구대성(40)의 대역으로 일찌감치 낙점됐고 지난 6일 타이완과 예선 1차전에서 류현진(한화)의 뒤를 이어 등판, 3이닝 동안 23개만 던지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봉중근은 일본에 전통적으로 강한 좌투수인데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을 감안했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거 4명이 포진한 일본 대표팀 타선에 후한 점수를 줬다.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을 필두로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 조지마 겐지(시애틀),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 등 하위 타순에 포진한 거포를 잠재우려면 같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본 봉중근이 낫겠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타이완과 경기에서 43개만 던진 류현진(한화)이 현재 왼쪽 엉덩이와 다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김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줄어들었다. 봉중근은 7일 일본과 경기에서 부진했던 김광현(SK)과는 투구 스타일이 다르다. 김광현이 타점 높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졌다면 봉중근은 내외곽을 파고드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봉중근은 메이저리그 심판이 주심으로 나서는 WBC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후한 바깥쪽 코스를 잘 이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변화구보다는 자신 있는 직구로 일본 타자들을 힘으로 누르겠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또 1루주자 견제에 능숙해 주자가 나가더라도 쉽사리 도루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설욕전에 나서는 대표팀이 가장 적합한 카드를 빼들었다는 평가다. 한편 일본 선발 아와쿠마는 190㎝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최고시속 153㎞의 직구가 일품이다. 140㎞대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던지고 지난해에는 21승4패, 평균자책점 1.87, 탈삼진 157개를 남겨 최고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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