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키 리졸브 기간, 남북 군통신 차단”

입력 2009.03.09 (08:58) 수정 2009.03.09 (0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 연습 ‘키 리졸브’ 기간 동안 군 통신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은 북한군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주 기자 ! (네)

북한이 우리와의 군 통신을 차단했다구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북한은 오늘 새벽 3시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 연습 ' 키 리졸브' 기간 동안 우리와의 군 통신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군 통신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키 리졸브'와 '독수리' 합동군사연습 기간에 동.서해 지구 북남관리구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군사적 통제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특히,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에 대한 요격 행위는 곧 전쟁을 의미한다면서 가장 위력한 군사적 수단으로 즉각 대응타격하고 미국, 일본과 남한의 본거지에 대해 정의의 보복타격전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과 별개로 북한군 최고사령부도 오늘 이례적으로 `보도'를 내고, 공화국의 하늘과 땅, 바다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튄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판문점을 통한 남북한 직통 라인을 차단한 바 있는데요.

그동안 남아 있던 군 통신과 해사 라인, 항공 관제 라인 중에서 군 통신을 차단하는 조치를 통해 오늘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군 통신 현대화를 위한 우리 측의 장비 제공 제의도 거절한 바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군 통신 단절 통보로 남북간 왕래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안전 문제 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키 리졸브 기간, 남북 군통신 차단”
    • 입력 2009-03-09 08:01:48
    • 수정2009-03-09 09:05:5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 연습 ‘키 리졸브’ 기간 동안 군 통신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은 북한군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주 기자 ! (네) 북한이 우리와의 군 통신을 차단했다구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북한은 오늘 새벽 3시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 연습 ' 키 리졸브' 기간 동안 우리와의 군 통신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군 통신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키 리졸브'와 '독수리' 합동군사연습 기간에 동.서해 지구 북남관리구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군사적 통제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특히,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에 대한 요격 행위는 곧 전쟁을 의미한다면서 가장 위력한 군사적 수단으로 즉각 대응타격하고 미국, 일본과 남한의 본거지에 대해 정의의 보복타격전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과 별개로 북한군 최고사령부도 오늘 이례적으로 `보도'를 내고, 공화국의 하늘과 땅, 바다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튄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판문점을 통한 남북한 직통 라인을 차단한 바 있는데요. 그동안 남아 있던 군 통신과 해사 라인, 항공 관제 라인 중에서 군 통신을 차단하는 조치를 통해 오늘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군 통신 현대화를 위한 우리 측의 장비 제공 제의도 거절한 바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군 통신 단절 통보로 남북간 왕래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안전 문제 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