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번엔 ‘꿈의 무대’ 골 사냥

입력 2009.03.09 (11:03) 수정 2009.03.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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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개인통산 10호골의 벽을 넘은 박지성(28)이 이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골 사냥에 도전한다.
박지성이 활약하는 맨유는 1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인터 밀란과 득점 없이 비겼던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원정 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만약 비기더라도 실점을 하면 탈락한다.
맨유는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16강 이상)'에 진출해 1차전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적이 네 차례나 있고, 그중 절반만 승리의 노래를 불렸다.
맨유는 1967-1968 시즌 16강전에서 FK 사라예보와 1차전 원정에서 0-0을 비겼지만 2차전 홈에서 2-1로 승리하면서 끝내 우승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또 지난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와 4강 1차전 원정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맨유는 2차전 홈 경기에서 폴 스콜스의 결승골로 결승에 진출해 첼시까지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그렇다고 결과가 항상 좋게 끝나지는 않았다.
1997-1998시즌에는 AS모나코와 8강전 1차전 원정에서 비겼지만 2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또 비기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2년 뒤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1998-199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8강에서 인터 밀란(2-0승, 1-1무)을 꺾었던 '10년 전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박지성의 상승세는 퍼거슨 감독의 인터 밀란전에 나설 '베스트 11'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지난 5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역전골 도움을 기록했고, 8일 풀럼과 FA컵 8강전에서는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10m 이상 질주하고 나서 멋진 중거리포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으면서 맨유 입단 이후 10골째를 터트렸다.
이제 박지성에게 남은 과제는 챔피언스리그 골이다.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 맛을 봤던 것은 지난 2005년 5월 AC밀란과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9분 왼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던 게 마지막이다.
당시 골로 퍼거슨 감독을 사로잡았던 박지성은 2005-2006시즌부터 맨유로 이적해 그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총 16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퍼거슨 감독의 최종 낙점을 받아 인터 밀란전에 나선다면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충분히 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지성 역시 "슛은 기회가 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조금 더 높은 골 성공률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의욕을 다지는 만큼 골 소식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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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이번엔 ‘꿈의 무대’ 골 사냥
    • 입력 2009-03-09 11:03:13
    • 수정2009-03-09 14:43:00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개인통산 10호골의 벽을 넘은 박지성(28)이 이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골 사냥에 도전한다. 박지성이 활약하는 맨유는 1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인터 밀란과 득점 없이 비겼던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원정 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만약 비기더라도 실점을 하면 탈락한다. 맨유는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16강 이상)'에 진출해 1차전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적이 네 차례나 있고, 그중 절반만 승리의 노래를 불렸다. 맨유는 1967-1968 시즌 16강전에서 FK 사라예보와 1차전 원정에서 0-0을 비겼지만 2차전 홈에서 2-1로 승리하면서 끝내 우승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또 지난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와 4강 1차전 원정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맨유는 2차전 홈 경기에서 폴 스콜스의 결승골로 결승에 진출해 첼시까지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그렇다고 결과가 항상 좋게 끝나지는 않았다. 1997-1998시즌에는 AS모나코와 8강전 1차전 원정에서 비겼지만 2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또 비기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2년 뒤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1998-199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8강에서 인터 밀란(2-0승, 1-1무)을 꺾었던 '10년 전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박지성의 상승세는 퍼거슨 감독의 인터 밀란전에 나설 '베스트 11'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지난 5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역전골 도움을 기록했고, 8일 풀럼과 FA컵 8강전에서는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10m 이상 질주하고 나서 멋진 중거리포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으면서 맨유 입단 이후 10골째를 터트렸다. 이제 박지성에게 남은 과제는 챔피언스리그 골이다.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 맛을 봤던 것은 지난 2005년 5월 AC밀란과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9분 왼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던 게 마지막이다. 당시 골로 퍼거슨 감독을 사로잡았던 박지성은 2005-2006시즌부터 맨유로 이적해 그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총 16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퍼거슨 감독의 최종 낙점을 받아 인터 밀란전에 나선다면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충분히 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지성 역시 "슛은 기회가 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조금 더 높은 골 성공률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의욕을 다지는 만큼 골 소식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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