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정교함이 PGA 첫 우승 원천”

입력 2009.03.09 (11:12) 수정 2009.03.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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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낸 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2008년 PGA 투어 상금 랭킹에서 밀려 퀄리파잉스쿨 시험을 다시 봐야 했던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한층 정교해진 샷으로 다시 돌아왔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하고나서 "스윙을 바꾸고 적응하고 있는데 이제 완성단계에 이른 것 같다"고 "훅 그립(스트롱 그립)에서 스퀘어 그립으로 바꾼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에서 양용은은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자였지만 정교함에서는 정상급 선수가 못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양용은은 2007년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91.7야드를 기록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54.4%였고 그린 적중률은 49.5%에 불과했다.
페어웨이만 벗어나면 깊은 러프가 기다리고 있는 미국 골프 코스를 장타만으로 공략하기는 힘들었다.
2008년에도 정확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양용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퀘어 그립으로 바꿔 잡았다.
양용은은 "훅 그립을 잡을 때는 백스윙시 오른쪽으로 많이 돌아갔는데 그립을 바꾼 뒤 볼을 똑바로 날려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난도 높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천158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나흘 동안 평균 299야드의 비거리(13위)를 내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58.9%(47위)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 72.2%로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또한 벤트 그라스 그린 적응을 위해 땀 흘린 결과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8.8개(공동 26위),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 1.75개(공동 20위)로 안정된 퍼트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양용은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성적을 못내 억눌려 왔던 심적 부담감을 털어 버린 것에 더 큰 의미를 찾았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랭킹 9위(110만5천771달러)로 뛰어 오른 양용은은 "이제 큰 대회 출전권도 얻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면서 상금 순위를 더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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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 “정교함이 PGA 첫 우승 원천”
    • 입력 2009-03-09 11:12:31
    • 수정2009-03-09 11:56:58
    연합뉴스
"지난 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낸 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2008년 PGA 투어 상금 랭킹에서 밀려 퀄리파잉스쿨 시험을 다시 봐야 했던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한층 정교해진 샷으로 다시 돌아왔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하고나서 "스윙을 바꾸고 적응하고 있는데 이제 완성단계에 이른 것 같다"고 "훅 그립(스트롱 그립)에서 스퀘어 그립으로 바꾼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에서 양용은은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자였지만 정교함에서는 정상급 선수가 못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양용은은 2007년 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91.7야드를 기록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54.4%였고 그린 적중률은 49.5%에 불과했다. 페어웨이만 벗어나면 깊은 러프가 기다리고 있는 미국 골프 코스를 장타만으로 공략하기는 힘들었다. 2008년에도 정확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양용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퀘어 그립으로 바꿔 잡았다. 양용은은 "훅 그립을 잡을 때는 백스윙시 오른쪽으로 많이 돌아갔는데 그립을 바꾼 뒤 볼을 똑바로 날려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난도 높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천158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나흘 동안 평균 299야드의 비거리(13위)를 내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58.9%(47위)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 72.2%로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또한 벤트 그라스 그린 적응을 위해 땀 흘린 결과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8.8개(공동 26위),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 1.75개(공동 20위)로 안정된 퍼트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양용은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성적을 못내 억눌려 왔던 심적 부담감을 털어 버린 것에 더 큰 의미를 찾았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랭킹 9위(110만5천771달러)로 뛰어 오른 양용은은 "이제 큰 대회 출전권도 얻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면서 상금 순위를 더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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