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종가’ 미국, 타선 폭발…본선 진출

입력 2009.03.09 (15:56) 수정 2009.03.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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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야구대표팀이 9일(한국시각)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서 나란히 대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미국은 화끈한 화력으로 베네수엘라를 15-6으로 대파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도 약체 파나마를 가볍게 눌렀다.
아마추어 야구 세계 최강인 쿠바도 홈런을 6개나 뽑아내는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첫 승리를 올렸다.
또 약체로 평가되던 호주는 중남미의 야구 강호 멕시코를 대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 우승후보 미국 본선 진출 확정
전날 캐나다에 6-5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야구 종가' 미국은 이날 베네수엘라를 맞아 타선이 폭발했다.
미국은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예선 C조 경기에서 6회 한 회 동안 8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베네수엘라를 15-6으로 대파했다.
미국은 3회 말 멜빈 모라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0-1로 뒤졌으나 4회 초 마크 데로사의 2점짜리 3루타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4회 말 2점을 더 내주면서 2-3으로 뒤진 미국은 6회 초 크리스 라네타가 3점 2루타를 친 데 이어 케빈 유킬리스가 2점 홈런을 때리는 등 8점을 한꺼번에 올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국팀은 유킬리스와 아담 던, 라이언 브라운의 홈런 3개를 포함 16개 안타를 뽑아내면서 15점을 대량 득점한 반면 베네수엘라는 안타를 13개나 때렸지만 6점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 쿠바, 최다 홈런으로 남아공 제압
예선 B조의 쿠바는 막강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남아공을 가볍게 눌렀다.
쿠바는 9일(한국시각)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프레드릭 세페다가 홈런 2개를 치는 등 홈런 6개로 7타점을 올리며 남아공에 8-1로 크게 이겼다.
2회째인 WBC에서 한 경기 홈런 6개는 처음이다. 2006년 도미니카공화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홈런 4개를 친 것이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2006년 제1회 WBC 준우승팀인 쿠바는 1회 말 세페다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남아공의 기선을 제압했다.
쿠바는 이어 2회 말 알프레도 데스파이녜의 2점 홈런, 3회 말 세페다의 솔로 홈런을 보태면서 5-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헥토르 올리베라, 율리에스키 구리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도 솔로 홈런을 때렸다.
◇ 도미니카공화국 역시 '우승후보'
전날 네덜란드에 기습 일격을 당하면서 아쉽게 패한 도미니카공화국도 약체 파나마를 9-0으로 꺾으면서 분풀이를 했다.
전원 메이저리거로 엔트리를 구성한 예선 D조의 도미니카공화국은 강력한 '살인타선'을 구축했다는 평을 들었으나 8일 네덜란드(3안타)보다 많은 8안타를 때리고도 응집력이 부족해 2득점에 그치면서 2-3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이날 파나마전에서는 미겔 올리보가 홈런 2개, 넬슨 크루즈가 한 개를 때리는 등 홈런 3개 포함, 9안타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9-0 대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즈 포수인 올리보는 3-0으로 앞선 4회 말 2점 홈런을 뽑아낸 뒤 8회 말 3점 홈런을 때리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크루즈도 6회 말 솔로 홈런을 보탰다.
◇ 호주, 멕시코 격파 '이변'
B조의 호주는 예상을 뒤엎고 본선 진출이 유력한 멕시코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4명뿐인 호주는 투수와 타자 대부분이 전.현역 메이저리거로 이뤄진 강팀 멕시코를 상대로 17-7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호주는 6회 초 7-7 동점상황에서 앤드루 그래험과 제임스 베레스포드, 트렌트 오엘트젠이 안타를 잇달아 터뜨리면서 3점을 올린 뒤 7회 크리스 스넬링의 솔로 홈런, 8회 벤 라이징어의 3점 홈런 등을 추가하며 멕시코를 압도했다.
안타 수도 호주가 22개로 멕시코(12개)의 두 배가량 됐다.
한편 프로야구 LG 트윈스 소속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이날 호주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멕시코는 8강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남아공을 이겨야 하는 어려움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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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종가’ 미국, 타선 폭발…본선 진출
    • 입력 2009-03-09 15:56:26
    • 수정2009-03-09 16:10:40
    연합뉴스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야구대표팀이 9일(한국시각)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서 나란히 대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미국은 화끈한 화력으로 베네수엘라를 15-6으로 대파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도 약체 파나마를 가볍게 눌렀다. 아마추어 야구 세계 최강인 쿠바도 홈런을 6개나 뽑아내는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첫 승리를 올렸다. 또 약체로 평가되던 호주는 중남미의 야구 강호 멕시코를 대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 우승후보 미국 본선 진출 확정
전날 캐나다에 6-5로 아슬아슬하게 이긴 '야구 종가' 미국은 이날 베네수엘라를 맞아 타선이 폭발했다. 미국은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예선 C조 경기에서 6회 한 회 동안 8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베네수엘라를 15-6으로 대파했다. 미국은 3회 말 멜빈 모라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0-1로 뒤졌으나 4회 초 마크 데로사의 2점짜리 3루타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4회 말 2점을 더 내주면서 2-3으로 뒤진 미국은 6회 초 크리스 라네타가 3점 2루타를 친 데 이어 케빈 유킬리스가 2점 홈런을 때리는 등 8점을 한꺼번에 올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국팀은 유킬리스와 아담 던, 라이언 브라운의 홈런 3개를 포함 16개 안타를 뽑아내면서 15점을 대량 득점한 반면 베네수엘라는 안타를 13개나 때렸지만 6점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 쿠바, 최다 홈런으로 남아공 제압
예선 B조의 쿠바는 막강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남아공을 가볍게 눌렀다. 쿠바는 9일(한국시각)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프레드릭 세페다가 홈런 2개를 치는 등 홈런 6개로 7타점을 올리며 남아공에 8-1로 크게 이겼다. 2회째인 WBC에서 한 경기 홈런 6개는 처음이다. 2006년 도미니카공화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홈런 4개를 친 것이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2006년 제1회 WBC 준우승팀인 쿠바는 1회 말 세페다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남아공의 기선을 제압했다. 쿠바는 이어 2회 말 알프레도 데스파이녜의 2점 홈런, 3회 말 세페다의 솔로 홈런을 보태면서 5-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헥토르 올리베라, 율리에스키 구리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도 솔로 홈런을 때렸다. ◇ 도미니카공화국 역시 '우승후보'
전날 네덜란드에 기습 일격을 당하면서 아쉽게 패한 도미니카공화국도 약체 파나마를 9-0으로 꺾으면서 분풀이를 했다. 전원 메이저리거로 엔트리를 구성한 예선 D조의 도미니카공화국은 강력한 '살인타선'을 구축했다는 평을 들었으나 8일 네덜란드(3안타)보다 많은 8안타를 때리고도 응집력이 부족해 2득점에 그치면서 2-3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이날 파나마전에서는 미겔 올리보가 홈런 2개, 넬슨 크루즈가 한 개를 때리는 등 홈런 3개 포함, 9안타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9-0 대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즈 포수인 올리보는 3-0으로 앞선 4회 말 2점 홈런을 뽑아낸 뒤 8회 말 3점 홈런을 때리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크루즈도 6회 말 솔로 홈런을 보탰다. ◇ 호주, 멕시코 격파 '이변'
B조의 호주는 예상을 뒤엎고 본선 진출이 유력한 멕시코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4명뿐인 호주는 투수와 타자 대부분이 전.현역 메이저리거로 이뤄진 강팀 멕시코를 상대로 17-7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호주는 6회 초 7-7 동점상황에서 앤드루 그래험과 제임스 베레스포드, 트렌트 오엘트젠이 안타를 잇달아 터뜨리면서 3점을 올린 뒤 7회 크리스 스넬링의 솔로 홈런, 8회 벤 라이징어의 3점 홈런 등을 추가하며 멕시코를 압도했다. 안타 수도 호주가 22개로 멕시코(12개)의 두 배가량 됐다. 한편 프로야구 LG 트윈스 소속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이날 호주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멕시코는 8강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남아공을 이겨야 하는 어려움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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