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들, 춤으로 고통 극복

입력 2009.03.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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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댄스 교실이 있습니다.

환자들은 춤을 통해 몸과 마음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허솔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나즈막한 피아노 선율에 맞춰 의자에 앉은 사람들이 천천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춤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이들은 사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인터뷰> 올리 웨스다이머(댄스 교실 운영자) : "우리는 머리를 사용해서 몸을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춤을 배우는 것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대단히 유용하다고 볼 수 있죠."

이 댄스 교실은 지난 1999년 서너명의 파킨슨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는데, 지금은 30여 명의 환자들이 이곳에서 춤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캐럴 니스만(파킨슨병 환자) : "진짜 재앙은 그냥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죠. 활발하게 움지여야 합니다. 춤을 배우는 것도 시간을 가치있게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 시작하지만, 얼마 후에는 막대를 잡고 일어서 춤을 추고 나중에는 아무 도움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춤을 즐기게 됩니다.

그만큼 잃어버렸던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또 같은 고통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이 댄스 교실의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신디 길버트슨(파킨슨병 환자) : "병은 모든 것을 빼앗아갔습니다. 살기 위해 매일을 싸워야 했죠. 그래서 여기서 만든 우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고된 병마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댄스교실, 이곳에서 환자들은 새로운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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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 환자들, 춤으로 고통 극복
    • 입력 2009-03-09 19:18:19
    뉴스 7
<앵커 멘트>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댄스 교실이 있습니다. 환자들은 춤을 통해 몸과 마음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허솔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나즈막한 피아노 선율에 맞춰 의자에 앉은 사람들이 천천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춤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이들은 사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인터뷰> 올리 웨스다이머(댄스 교실 운영자) : "우리는 머리를 사용해서 몸을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춤을 배우는 것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대단히 유용하다고 볼 수 있죠." 이 댄스 교실은 지난 1999년 서너명의 파킨슨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는데, 지금은 30여 명의 환자들이 이곳에서 춤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캐럴 니스만(파킨슨병 환자) : "진짜 재앙은 그냥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죠. 활발하게 움지여야 합니다. 춤을 배우는 것도 시간을 가치있게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 시작하지만, 얼마 후에는 막대를 잡고 일어서 춤을 추고 나중에는 아무 도움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춤을 즐기게 됩니다. 그만큼 잃어버렸던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또 같은 고통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이 댄스 교실의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신디 길버트슨(파킨슨병 환자) : "병은 모든 것을 빼앗아갔습니다. 살기 위해 매일을 싸워야 했죠. 그래서 여기서 만든 우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고된 병마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댄스교실, 이곳에서 환자들은 새로운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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