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주루로 찬물’ 본선 무대 숙제

입력 2009.03.09 (22:00) 수정 2009.03.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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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에 재도전하는 한국이 9일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 1위를 차지했지만 무리한 주루 플레이가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2기 WBC 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과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 때마다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무산시켜 스스로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4회초 이종욱이 볼넷, 정근우는 중전안타를 쳐 1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뒤 김태균이 3루 베이스 안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때 1루 주자 정근우가 욕심을 부리며 3루까지 달리다 그만 아웃되고 말았다.
1사 1,2루의 계속된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졸지에 2사 1루가 돼 버린 것이다..
한국은 또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의 득점 찬스가 이어졌지만 김태균이 지나치게 리드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포수 조지마 켄지(시애틀 매리너스)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박경완이 친 공이 내야플라이가 되면서 병살타로 이어져 다시 한번 추가점을 올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7회에는 김태균의 2루타 등으로 무사 2,3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이대호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던 주자와 3루로 가던 주자가 한꺼번에 아웃되는 '대형사고'가 발생, 천금같은 찬스를 날려버렸다.
한국은 이틀 전 일본과 경기에서도 0-3으로 뒤진 1회말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도 무리하게 2루까지 뛰다 아웃돼 흐름을 끊어놓기도 했다.
지난 해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눈부신 기동력을 앞세워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WBC에서는 무리한 `폭주'로 잇따라 흐름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2라운드에서 주루플레이를 재점검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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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설픈 주루로 찬물’ 본선 무대 숙제
    • 입력 2009-03-09 21:55:59
    • 수정2009-03-09 22:11:15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에 재도전하는 한국이 9일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 1위를 차지했지만 무리한 주루 플레이가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2기 WBC 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과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 때마다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무산시켜 스스로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4회초 이종욱이 볼넷, 정근우는 중전안타를 쳐 1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뒤 김태균이 3루 베이스 안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때 1루 주자 정근우가 욕심을 부리며 3루까지 달리다 그만 아웃되고 말았다. 1사 1,2루의 계속된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졸지에 2사 1루가 돼 버린 것이다.. 한국은 또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의 득점 찬스가 이어졌지만 김태균이 지나치게 리드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포수 조지마 켄지(시애틀 매리너스)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박경완이 친 공이 내야플라이가 되면서 병살타로 이어져 다시 한번 추가점을 올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7회에는 김태균의 2루타 등으로 무사 2,3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이대호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던 주자와 3루로 가던 주자가 한꺼번에 아웃되는 '대형사고'가 발생, 천금같은 찬스를 날려버렸다. 한국은 이틀 전 일본과 경기에서도 0-3으로 뒤진 1회말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도 무리하게 2루까지 뛰다 아웃돼 흐름을 끊어놓기도 했다. 지난 해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눈부신 기동력을 앞세워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WBC에서는 무리한 `폭주'로 잇따라 흐름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2라운드에서 주루플레이를 재점검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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