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메모] 건설 경기 ‘최악’

입력 2009.03.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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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천의 집값이 25개월만에 상승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 3구도 오름세로 돌아섰는데요.

하지만 건설 경기는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팀 정영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지난달 전국이 집값은 내렸는데 서울 강남등 일부는 올랐군요

<답변>

네 서울의 경우는 지난달 집값이 평균 0,1% 내렸습니다.

국민은행의 조사 결관데요

전국 집값도 0.3% 내렸습니다.

5달 연속 내린 것입니다.

서울만 놓고 보면 강북은 0,3% 내렸는데요

노원구의 집값이 1.2% 내리는 등 강북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강남은 평균 0.1% 올랐습니다.

서울 강남구는 0.7% 올라 9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양천구 0.5%, 강동구 0.5% 등 다른 구도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과천은 한달만에 1퍼센트 올라 2007년 1월 이후 25개월만에 상승했습니다

강남권에 대한 규제완화 추진이 집값 상승을 불러 온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하지만 건설 경기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 않습니까?

주택 허가가 20년 만에 최악으로 줄었다구요?

<답변>

요즘 주변에 아파트나 주택을 짓고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정돈데요

국토해양부의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 1월 건축 허가를 받은 건물 연면적은 사백 사십 구만 제곱니터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90만㎡, 상업용 106만㎡, 공업용 96만 ㎡ 로 특히 주거용은, 외환 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0월보다도 더 적어 20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허가 뿐 아니라 실제 착공 실적도 부진합니다.

1월 전체 건축물의 착공실적은 364만㎡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주거용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처럼은 주택 건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택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건설은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이 주택건설업체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3년뒤엔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질문>

건설 경기가 이렇게 어렵다보니 중견 건설업체인 신창건설이 결국 법정 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건설사들이 줄도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답변>

네 실제로 그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건설 경기가 급냉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설사들의 법정관리나 퇴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정 관리를 신청한 신창건설의 경우 현재 전국에서 짓고있는 아파트는 모두 3천 2백여 가굽니다.

대한주택보증이 보증을 해 분양대금을 떼이는 피해는 없겠지만,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신창 건설의 법정관리는 업계에선 충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구조조정 발표때 비교적 양호하다는 B등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A등급은 정상 기업입니다.

B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를 받았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C나 D등급을 받은 업체는 물론 윗등급을 받은 곳도 안심할 수없게 됐습니다.

<질문>

이렇게 양호한 평가를 받았던 업체가 넘어간다면 금융권의 평가작업을 신뢰하기 어려운 것 아닙니까?

<답변>

네, 건설사에 대한 1차 신용위험 평가가 형식적이고 작위적이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신창 건설의 경우는 최근 횡령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특수한 내부 사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B등급으로 분류된지 두 달도 안돼 법정관리를 선택해 은행들의 기업 옥석가리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실제로 B등급을 받은 건설사 중에서도 기업 개선 작업이나 법정 관리에 들어갈 기업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차 신용위험 평가때 C등급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기업개선작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채권단간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해당 업체가 각종 소송에 휘말려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은 시공능력 3백위 안의 건설사 70곳에 대해 구조조정을 위한 2차 평가작업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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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메모] 건설 경기 ‘최악’
    • 입력 2009-03-10 06:25: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과천의 집값이 25개월만에 상승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 3구도 오름세로 돌아섰는데요. 하지만 건설 경기는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팀 정영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지난달 전국이 집값은 내렸는데 서울 강남등 일부는 올랐군요 <답변> 네 서울의 경우는 지난달 집값이 평균 0,1% 내렸습니다. 국민은행의 조사 결관데요 전국 집값도 0.3% 내렸습니다. 5달 연속 내린 것입니다. 서울만 놓고 보면 강북은 0,3% 내렸는데요 노원구의 집값이 1.2% 내리는 등 강북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강남은 평균 0.1% 올랐습니다. 서울 강남구는 0.7% 올라 9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양천구 0.5%, 강동구 0.5% 등 다른 구도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과천은 한달만에 1퍼센트 올라 2007년 1월 이후 25개월만에 상승했습니다 강남권에 대한 규제완화 추진이 집값 상승을 불러 온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하지만 건설 경기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 않습니까? 주택 허가가 20년 만에 최악으로 줄었다구요? <답변> 요즘 주변에 아파트나 주택을 짓고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정돈데요 국토해양부의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 1월 건축 허가를 받은 건물 연면적은 사백 사십 구만 제곱니터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90만㎡, 상업용 106만㎡, 공업용 96만 ㎡ 로 특히 주거용은, 외환 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0월보다도 더 적어 20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허가 뿐 아니라 실제 착공 실적도 부진합니다. 1월 전체 건축물의 착공실적은 364만㎡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주거용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처럼은 주택 건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택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건설은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이 주택건설업체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3년뒤엔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질문> 건설 경기가 이렇게 어렵다보니 중견 건설업체인 신창건설이 결국 법정 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건설사들이 줄도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답변> 네 실제로 그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건설 경기가 급냉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설사들의 법정관리나 퇴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정 관리를 신청한 신창건설의 경우 현재 전국에서 짓고있는 아파트는 모두 3천 2백여 가굽니다. 대한주택보증이 보증을 해 분양대금을 떼이는 피해는 없겠지만,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신창 건설의 법정관리는 업계에선 충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구조조정 발표때 비교적 양호하다는 B등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A등급은 정상 기업입니다. B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를 받았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C나 D등급을 받은 업체는 물론 윗등급을 받은 곳도 안심할 수없게 됐습니다. <질문> 이렇게 양호한 평가를 받았던 업체가 넘어간다면 금융권의 평가작업을 신뢰하기 어려운 것 아닙니까? <답변> 네, 건설사에 대한 1차 신용위험 평가가 형식적이고 작위적이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신창 건설의 경우는 최근 횡령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특수한 내부 사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B등급으로 분류된지 두 달도 안돼 법정관리를 선택해 은행들의 기업 옥석가리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실제로 B등급을 받은 건설사 중에서도 기업 개선 작업이나 법정 관리에 들어갈 기업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차 신용위험 평가때 C등급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기업개선작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채권단간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해당 업체가 각종 소송에 휘말려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은 시공능력 3백위 안의 건설사 70곳에 대해 구조조정을 위한 2차 평가작업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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