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러, 여성의 날 ‘봄맞이 축제’ 外

입력 2009.03.10 (0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알아봅니다. 엊그재가 여성의 날이었죠..

우리 나라에서도 여성의 날을 맞아 여러 행사와 축제가 있었는데요.

허솔지 기자! 러시아에서도 특별한 축제들이 열렸다고요?

<리포트>

러시아에서 여성의 날은 공식 휴일인데요, 이제는 봄맞이 축제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음을 깨고 차디찬 강물에서 수영을 하는가하면, 눈길에서 경주를 벌이기도 한다는데요,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모스크바 강 얼음을 깨고 모스크바 여성들이 잇따라 물 속에 뛰어듭니다.

임신한 부인도 기꺼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얼음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합니다.

<인터뷰>고르부노바(모스크바 시민) : "얼음 물 수영을 하면 내 자신에 대한 생각과 자신감을 증진시키게 됩니다."

1918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된 여성의 날을 맞아 러시아 여성들이 자신을 이기는 모험에 도전하며 건강도 챙기고 있습니다.

남녀 평등을 주장하며 여성 해방도 과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의 쿠즈민키 공원에서는 카트 경주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닥이 빙판이어서 카트가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

특별히 카트 경주 대회를 연 것은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을 잘 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카멜첸코(카트 경주 참가자) : "같은 여성들이 운전하면 저도 조심하게 돼서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기념일 지정 사유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여성의 날을 봄맞이 축제일로 발전시키고,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며 사랑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콜롭미아, 유명 가수 팬과 경찰 충돌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한 유명 가수의 콘서트 장에서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장 난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군중과 경찰이 대치한 일촉즉발의 폭력 시위 현장..

하지만 경찰과 대치한 군중은 일반적인 시위대가 아니라 유명 록 그룹 아이언메이든의 열광적인 팬들입니다.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해 공연장 주변을 맴돌던 팬들이 갑자기 무리지어서 공연장 난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를 막는 경찰을 향해 흥분한 팬들은 돌을 집어 던지면서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탄까지 동원한 끝에 111명을 체포했습니다.

폭력사태를 부른 이 콘서트, 공연장 안에서도 VIP석을 놓고 다툼이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BMW 상속녀 등 유혹한 남성 실형 선고

돈 많은 여성들을 유혹해 거액을 뜯어낸 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현대판 카사노바, 스위스 국적의 헬스 스가르비라는 남성인데요, BMW의 상속녀로 세계 55위의 부자인 주잔네 클라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돈을 뜯어냈습니다.

교통사고를 내서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7백만 유로, 우리돈으로 130억여원을 받아냈고, 심지어 불륜을 폭로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다가, 참다 못한 클라텐의 신고로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외에도 유럽 전역에서 50살 연상의 공작 부인 등 5명의 상류층 여성을 농락한 죄로 법원으로부터 6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도 지역 경찰 모집에 여성 지원자 몰려

노란 깃발이 올라가자.. 화려한 옷을 입은 여성들이 앞다퉈 힘차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장대를 뛰어넘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 여성들은 지금 경찰이 되기 위해서 실기 시험을 보고 있는 것인데요, 인도의 한 지역 경찰 모집에 5천 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여성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사회 활동을 자제했던 전통적인 인도 여성들의 모습과는 달리, 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인데요, 또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의 실업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는 지금] 러, 여성의 날 ‘봄맞이 축제’ 外
    • 입력 2009-03-10 08:51:4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알아봅니다. 엊그재가 여성의 날이었죠.. 우리 나라에서도 여성의 날을 맞아 여러 행사와 축제가 있었는데요. 허솔지 기자! 러시아에서도 특별한 축제들이 열렸다고요? <리포트> 러시아에서 여성의 날은 공식 휴일인데요, 이제는 봄맞이 축제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음을 깨고 차디찬 강물에서 수영을 하는가하면, 눈길에서 경주를 벌이기도 한다는데요,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모스크바 강 얼음을 깨고 모스크바 여성들이 잇따라 물 속에 뛰어듭니다. 임신한 부인도 기꺼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얼음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합니다. <인터뷰>고르부노바(모스크바 시민) : "얼음 물 수영을 하면 내 자신에 대한 생각과 자신감을 증진시키게 됩니다." 1918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된 여성의 날을 맞아 러시아 여성들이 자신을 이기는 모험에 도전하며 건강도 챙기고 있습니다. 남녀 평등을 주장하며 여성 해방도 과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의 쿠즈민키 공원에서는 카트 경주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닥이 빙판이어서 카트가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 특별히 카트 경주 대회를 연 것은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을 잘 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카멜첸코(카트 경주 참가자) : "같은 여성들이 운전하면 저도 조심하게 돼서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기념일 지정 사유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여성의 날을 봄맞이 축제일로 발전시키고,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며 사랑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콜롭미아, 유명 가수 팬과 경찰 충돌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한 유명 가수의 콘서트 장에서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장 난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군중과 경찰이 대치한 일촉즉발의 폭력 시위 현장.. 하지만 경찰과 대치한 군중은 일반적인 시위대가 아니라 유명 록 그룹 아이언메이든의 열광적인 팬들입니다.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해 공연장 주변을 맴돌던 팬들이 갑자기 무리지어서 공연장 난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를 막는 경찰을 향해 흥분한 팬들은 돌을 집어 던지면서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탄까지 동원한 끝에 111명을 체포했습니다. 폭력사태를 부른 이 콘서트, 공연장 안에서도 VIP석을 놓고 다툼이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BMW 상속녀 등 유혹한 남성 실형 선고 돈 많은 여성들을 유혹해 거액을 뜯어낸 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현대판 카사노바, 스위스 국적의 헬스 스가르비라는 남성인데요, BMW의 상속녀로 세계 55위의 부자인 주잔네 클라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돈을 뜯어냈습니다. 교통사고를 내서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7백만 유로, 우리돈으로 130억여원을 받아냈고, 심지어 불륜을 폭로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다가, 참다 못한 클라텐의 신고로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외에도 유럽 전역에서 50살 연상의 공작 부인 등 5명의 상류층 여성을 농락한 죄로 법원으로부터 6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도 지역 경찰 모집에 여성 지원자 몰려 노란 깃발이 올라가자.. 화려한 옷을 입은 여성들이 앞다퉈 힘차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장대를 뛰어넘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 여성들은 지금 경찰이 되기 위해서 실기 시험을 보고 있는 것인데요, 인도의 한 지역 경찰 모집에 5천 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여성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사회 활동을 자제했던 전통적인 인도 여성들의 모습과는 달리, 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인데요, 또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의 실업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