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스리그 울산, 나고야에 역전패

입력 2009.03.10 (21:30) 수정 2009.03.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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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 K-리그 개막전 대승의 분위기를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이어가며 승리 행진을 이어갔지만, 울산 현대는 올 시즌 첫 공식경기부터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서울은 10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치러진 스리위자야FC와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정조국의 선제골과 두 골을 쏘아 올린 김치우에 이은 김승용의 쐐기골을 앞세워 4-2로 완승을 했다.
이로써 지난 7일 K-리그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6-1로 무너뜨리며 이번 시즌을 화끈하게 열어젖힌 서울은 첫 국제경기에서도 승리를 낚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정조국은 전반 4분 때린 터닝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지만, 전반 32분 데얀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뚫고 내준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첫 골을 뽑아내면서 환하게 웃었다.
서울은 스리위자야의 용병 스트라이커 은곤 아젬의 위협적인 돌파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전반을 끝냈다.
후반 역시 서울의 분위기로 시작됐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내준 볼을 김치우가 반대편에서 달려들며 강한 왼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김치우는 후반 22분에도 김승용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로 방향을 틀어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세 골이 잇따라 들어가면서 방심한 탓이었을까. 서울은 포백라인이 갑자기 흔들렸고, 스리위자야의 골잡이 은곤 아젬은 후반 24분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긴 패스를 왼발로 컨트롤하고 나서 곧바로 강한 왼발슛으로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리위자야는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은곤 아젬이 번쩍 뛰어올라 헤딩으로 연속골을 터트리며 2-3까지 추격했다.
위기를 잠재운 것은 후반에 교체투입된 김승용이었다.
김승용이 후반 32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 부근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를 절묘하게 꿰뚫으면서 그대로 골대 속으로 빨려들었고, 서울은 힘겨운 원정전에서 4-2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울산은 이날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 24분 공격수 조진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특히 이날 패배로 지난 주말 K-리그 개막전을 쉬었던 울산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패했고,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호곤 감독 역시 6년 4개월 만에 치른 국내 프로 무대 복귀전부터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지난 시즌 K-리그와 J-리그 3위 팀 간 맞대결답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결국 울산의 수비 불안에서 승패가 갈렸다.
첫 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24분에 염기훈이 차올린 코너킥을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알미르가 머리로 살짝 돌려놓았고, 골문 앞에 있던 조진수가 바로 오른발을 갖다대 골문을 열었다.
울산 선수들은 지난 7일 득남한 주장 유경렬을 위해 '아이 어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들어 나고야의 파상공세에 시달렸고, 나고야는 끝내 후반 8분 오가와 요시즈미의 크로스를 요시다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혁(감바 오사카), 박병규(광주)가 팀을 떠나 중앙 수비에 구멍이 생긴 울산은 불안하게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줬다.
울산은 후반 35분 염기훈의 프리킥에 이은 알미르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더는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41분 나고야의 마그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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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챔스리그 울산, 나고야에 역전패
    • 입력 2009-03-10 21:30:35
    • 수정2009-03-10 23:25:16
    연합뉴스
FC 서울이 K-리그 개막전 대승의 분위기를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이어가며 승리 행진을 이어갔지만, 울산 현대는 올 시즌 첫 공식경기부터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서울은 10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치러진 스리위자야FC와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정조국의 선제골과 두 골을 쏘아 올린 김치우에 이은 김승용의 쐐기골을 앞세워 4-2로 완승을 했다. 이로써 지난 7일 K-리그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6-1로 무너뜨리며 이번 시즌을 화끈하게 열어젖힌 서울은 첫 국제경기에서도 승리를 낚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정조국은 전반 4분 때린 터닝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지만, 전반 32분 데얀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뚫고 내준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첫 골을 뽑아내면서 환하게 웃었다. 서울은 스리위자야의 용병 스트라이커 은곤 아젬의 위협적인 돌파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전반을 끝냈다. 후반 역시 서울의 분위기로 시작됐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내준 볼을 김치우가 반대편에서 달려들며 강한 왼발 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김치우는 후반 22분에도 김승용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로 방향을 틀어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세 골이 잇따라 들어가면서 방심한 탓이었을까. 서울은 포백라인이 갑자기 흔들렸고, 스리위자야의 골잡이 은곤 아젬은 후반 24분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긴 패스를 왼발로 컨트롤하고 나서 곧바로 강한 왼발슛으로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리위자야는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은곤 아젬이 번쩍 뛰어올라 헤딩으로 연속골을 터트리며 2-3까지 추격했다. 위기를 잠재운 것은 후반에 교체투입된 김승용이었다. 김승용이 후반 32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 부근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를 절묘하게 꿰뚫으면서 그대로 골대 속으로 빨려들었고, 서울은 힘겨운 원정전에서 4-2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울산은 이날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 24분 공격수 조진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특히 이날 패배로 지난 주말 K-리그 개막전을 쉬었던 울산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패했고,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호곤 감독 역시 6년 4개월 만에 치른 국내 프로 무대 복귀전부터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지난 시즌 K-리그와 J-리그 3위 팀 간 맞대결답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결국 울산의 수비 불안에서 승패가 갈렸다. 첫 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24분에 염기훈이 차올린 코너킥을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알미르가 머리로 살짝 돌려놓았고, 골문 앞에 있던 조진수가 바로 오른발을 갖다대 골문을 열었다. 울산 선수들은 지난 7일 득남한 주장 유경렬을 위해 '아이 어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들어 나고야의 파상공세에 시달렸고, 나고야는 끝내 후반 8분 오가와 요시즈미의 크로스를 요시다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혁(감바 오사카), 박병규(광주)가 팀을 떠나 중앙 수비에 구멍이 생긴 울산은 불안하게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줬다. 울산은 후반 35분 염기훈의 프리킥에 이은 알미르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더는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41분 나고야의 마그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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