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TA 발언’ 정치권 반응 엇갈려

입력 2009.03.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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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를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의 인준청문회 발언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놨지만, 야당은 조기 비준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새 정부 출범 뒤 빠른 시일안에 협의 처리한단 원칙만 정했을뿐,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 만큼 파장은 컸습니다.

민주당은 비준동의안 조기처리 방침을 철회하라고 여당에 촉구했고, 일각에선 4월 처리는 물건너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한미 FTA를 조기 비준하면 FTA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는 이명박 정권의 주장이 허구임이 드러났다."

자유선진당은 이제 새롭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노동당은 FTA 비준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만약 우리가 서둘러 비준했다면 우리 국회와 우리 입장은 무엇이 됐겠습니까?"

반면 한나라당은 미국측의 입장을 좀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처리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 국회에서 미국의 상황을 지켜봐가면서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자주국가로서 올바른 태도 아닙니다."

청와대는 인준 청문회 발언에 공식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의 한미 FTA 비준안이 양국 이익을 균형있게 반영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국회에서 원만하게 처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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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FTA 발언’ 정치권 반응 엇갈려
    • 입력 2009-03-11 06: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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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를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의 인준청문회 발언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놨지만, 야당은 조기 비준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새 정부 출범 뒤 빠른 시일안에 협의 처리한단 원칙만 정했을뿐,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 만큼 파장은 컸습니다. 민주당은 비준동의안 조기처리 방침을 철회하라고 여당에 촉구했고, 일각에선 4월 처리는 물건너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한미 FTA를 조기 비준하면 FTA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는 이명박 정권의 주장이 허구임이 드러났다." 자유선진당은 이제 새롭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노동당은 FTA 비준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만약 우리가 서둘러 비준했다면 우리 국회와 우리 입장은 무엇이 됐겠습니까?" 반면 한나라당은 미국측의 입장을 좀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처리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 국회에서 미국의 상황을 지켜봐가면서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자주국가로서 올바른 태도 아닙니다." 청와대는 인준 청문회 발언에 공식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의 한미 FTA 비준안이 양국 이익을 균형있게 반영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국회에서 원만하게 처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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