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공무원도 복지 예산 횡령

입력 2009.03.11 (07:02) 수정 2009.03.11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무원들이 복지 관련 예산을 빼돌렸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남 해남군의 한 공무원이 기초생활 수급자 등에게 줘야 할 지원금 수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남읍사무소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던 장 모 씨!

7급 공무원인 장씨는 지난 2천2년부터 5년간 모두 10억여 원의 사회복지 보조금을 빼돌렸습니다.

기초생활 수급자와 장애인 등에게 줘야 할 생계 지원금을 자신의 아이들과 친척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했습니다.

무려 34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2천4백여 명분의 지원금을 빼돌렸습니다.

<녹취>해남군청 관계자 : "지급계좌를 변환해서 엑셀로 올리면 군에서 변견된 계좌로 입금을 한거죠."

장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을 땅과 차를 사고, 자신의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씨가 수년간 거액의 돈을 횡령했지만 그동안 군 자체 감사나 도 감사에선 전혀 적발돼지 않았습니다.

<녹취>해남군청 관계자 : "일일이 확인 작업을 할수가 없어요 읍.면에서 올라오면 처리해 주는게 맞죠... 직원을 못 믿으면 누구를 믿겠습니까?"

진도에서도 보건소 공무원이 보건소 운영비 수백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진도군 보건소 6급 공무원인 김 모 씨는 지난 2천6년부터 지난해까지 난방유를 산 것처럼 서류를 꾸며 5백여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전라남도는 감사원 감사와 별도로 도내 전시군을 대상으로 복지 보조금 지급 실태 등에 대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남 해남군 공무원도 복지 예산 횡령
    • 입력 2009-03-11 06:41:09
    • 수정2009-03-11 08:15: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공무원들이 복지 관련 예산을 빼돌렸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남 해남군의 한 공무원이 기초생활 수급자 등에게 줘야 할 지원금 수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남읍사무소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던 장 모 씨! 7급 공무원인 장씨는 지난 2천2년부터 5년간 모두 10억여 원의 사회복지 보조금을 빼돌렸습니다. 기초생활 수급자와 장애인 등에게 줘야 할 생계 지원금을 자신의 아이들과 친척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했습니다. 무려 34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2천4백여 명분의 지원금을 빼돌렸습니다. <녹취>해남군청 관계자 : "지급계좌를 변환해서 엑셀로 올리면 군에서 변견된 계좌로 입금을 한거죠." 장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을 땅과 차를 사고, 자신의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씨가 수년간 거액의 돈을 횡령했지만 그동안 군 자체 감사나 도 감사에선 전혀 적발돼지 않았습니다. <녹취>해남군청 관계자 : "일일이 확인 작업을 할수가 없어요 읍.면에서 올라오면 처리해 주는게 맞죠... 직원을 못 믿으면 누구를 믿겠습니까?" 진도에서도 보건소 공무원이 보건소 운영비 수백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진도군 보건소 6급 공무원인 김 모 씨는 지난 2천6년부터 지난해까지 난방유를 산 것처럼 서류를 꾸며 5백여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전라남도는 감사원 감사와 별도로 도내 전시군을 대상으로 복지 보조금 지급 실태 등에 대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