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톡톡] 점심값 아끼기 대작전

입력 2009.03.11 (20:49) 수정 2009.03.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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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점심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을 요즘 말로 '런치 노마드'라고 한다는데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이 런치 노마드족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부를 반듯하게 썰어서 면과 함께 삶은 다음. 양념을 얹으면 맛깔진 두부 국수가 완성됩니다.

<현장음> "두부 국수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단돈 3천 5백원하는 이 두부국수를 먹겠다며 점심시간이 되기 전인데도 가게 앞엔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인터뷰>이혜원(호텔 근무): "음식도 맛도 변함 없고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가격대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맛이 있어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구청 구내식당. 찰진 밥에 실속있는 반찬 서너 개가 나오는 점심 한 끼가 역시 3천 5백원입니다.

값이 싼데다 맛까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엔 구청 직원보단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더 많이 찾습니다.

<현장음> "식권 주세요..."

<인터뷰>박준언(회사원): "저는 매일 오고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 올 거예요... 끼니 반찬 다 나오니까."

싸고 맛있는 집에 대한 관심은 인터넷 공간에서 두드러집니다.

저렴한 맛집 찾는 글들이 요즘 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손성빈(대학생): "인터넷 많이 검색해보고 거기서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 리뷰 같은거 많이 보고..."


늘 싸고 간편한 음식이 준비돼있는 편의점.

점심값 아끼는데 빠질 수 없는 곳입니다.

한 편의점 체인의 경우 올 1월과 2월 두 달 동안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의 매출이 3~40% 정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원창(편의점 영업): "직장분들이나 학생분들이 2천원 정도 되는 도시락이나 삼각 김밥이나 천 원 대 되는 김밥류가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호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과 학생 등을 일컬었던 점심 유목민, '런치 노마드'족, 꽁꽁 얼어붙은 경기 속에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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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톡톡] 점심값 아끼기 대작전
    • 입력 2009-03-11 20:13:05
    • 수정2009-03-12 08: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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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점심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을 요즘 말로 '런치 노마드'라고 한다는데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이 런치 노마드족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부를 반듯하게 썰어서 면과 함께 삶은 다음. 양념을 얹으면 맛깔진 두부 국수가 완성됩니다. <현장음> "두부 국수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단돈 3천 5백원하는 이 두부국수를 먹겠다며 점심시간이 되기 전인데도 가게 앞엔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인터뷰>이혜원(호텔 근무): "음식도 맛도 변함 없고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가격대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맛이 있어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구청 구내식당. 찰진 밥에 실속있는 반찬 서너 개가 나오는 점심 한 끼가 역시 3천 5백원입니다. 값이 싼데다 맛까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엔 구청 직원보단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더 많이 찾습니다. <현장음> "식권 주세요..." <인터뷰>박준언(회사원): "저는 매일 오고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 올 거예요... 끼니 반찬 다 나오니까." 싸고 맛있는 집에 대한 관심은 인터넷 공간에서 두드러집니다. 저렴한 맛집 찾는 글들이 요즘 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손성빈(대학생): "인터넷 많이 검색해보고 거기서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 리뷰 같은거 많이 보고..." 늘 싸고 간편한 음식이 준비돼있는 편의점. 점심값 아끼는데 빠질 수 없는 곳입니다. 한 편의점 체인의 경우 올 1월과 2월 두 달 동안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의 매출이 3~40% 정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원창(편의점 영업): "직장분들이나 학생분들이 2천원 정도 되는 도시락이나 삼각 김밥이나 천 원 대 되는 김밥류가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호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과 학생 등을 일컬었던 점심 유목민, '런치 노마드'족, 꽁꽁 얼어붙은 경기 속에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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