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고용기간 ‘2년→4년’ 연장 추진

<앵커 멘트>
비정규직 고용기간이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불경기 속에 대량 해고 사태라도 막아보자는 겁니다.

먼저, 김주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계약직으로 일해온 대학 조교 70여명이 오는 7월 고용기간 2년 만료를 앞두고 최근 집단 해고됐습니다.

대학측은 경영 합리화 차원이라지만 조교들은 비정규직법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수경(해직 명지대 행정조교) : "비정규직 법이 2년이니까 2년 지나면 정규직 전환해야 되니까 이렇게 해고하고 있는 거죠."

비정규직 고용기간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해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고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녹취> 이영희(노동부 장관) : "비정규직 기간을 늘리고 정부가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면 고용 안정될 것."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는 4대 보험료의 절반을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특별 조치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300명 미만 중소기업으로 2년 이상 고용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로 제한됩니다.

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내일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