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장서 불…유독성 연기에 피해

입력 2009.03.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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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정밀화학 울산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검은 유독성 연기가 수킬로미터 떨어진 주택가까지 덮쳤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굴뚝을 타고 시뻘건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검은 연기가 주변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불꽃의 기세가 거세 웬만한 물줄기로는 꺾이지 않습니다.

20미터 높이에서 미처 피하지 못한 작업인부 2명을 크레인으로 급히 구조합니다.

울산 삼성정밀화학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열병합발전소 내 탈황탑 일부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

<녹취> 현장 근로자 : "일하는데 갑자기 나가라고. 쾅하는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주변을 다 덮는데..."

불은 탈황설비 내부에서 용접작업을 하다 튄 불꽃이 인화성 물질에 옮겨 붙으며 시작됐습니다.

소방대가 뿌린 물이 설비 내부까지 닿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이종탁(남부 소방서장) : "내부에 살수가 안 되고 일단 밖에 살수해 탑이 냉각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장은 정기보수차 2주째 가동을 중단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량의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수 km 떨어진 울산 시내와 주택가를 덮쳐 시민들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주민 : "놀랐어요. 매캐한 연기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현기증도 나고..."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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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공장서 불…유독성 연기에 피해
    • 입력 2009-03-12 21:12:26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정밀화학 울산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검은 유독성 연기가 수킬로미터 떨어진 주택가까지 덮쳤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굴뚝을 타고 시뻘건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검은 연기가 주변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불꽃의 기세가 거세 웬만한 물줄기로는 꺾이지 않습니다. 20미터 높이에서 미처 피하지 못한 작업인부 2명을 크레인으로 급히 구조합니다. 울산 삼성정밀화학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열병합발전소 내 탈황탑 일부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 <녹취> 현장 근로자 : "일하는데 갑자기 나가라고. 쾅하는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주변을 다 덮는데..." 불은 탈황설비 내부에서 용접작업을 하다 튄 불꽃이 인화성 물질에 옮겨 붙으며 시작됐습니다. 소방대가 뿌린 물이 설비 내부까지 닿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이종탁(남부 소방서장) : "내부에 살수가 안 되고 일단 밖에 살수해 탑이 냉각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장은 정기보수차 2주째 가동을 중단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량의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수 km 떨어진 울산 시내와 주택가를 덮쳐 시민들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주민 : "놀랐어요. 매캐한 연기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현기증도 나고..."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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