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쌍포’ 이대호-가르시아 대격돌!

입력 2009.03.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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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8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두 영웅 이대호(27)와 카림 가르시아(34)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나라의 명예를 걸고 방망이 끝을 겨눈다.
멕시코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낮 12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 A조 1위 한국과 대결할 팀으로 결정되면서 이대호와 가르시아의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 성사됐다.
둘 다 찬스에서 해결 능력이 출중해 누구의 방망이가 터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날 공산이 크다.
베이징올림픽을 거치면서 대표팀 주축 타자로 성장한 이대호는 작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와 쌍포를 뿜어내며 '갈매기 열풍'을 주도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0.301을 때리고 홈런 18방에 94타점을 올려 간판 타자다운 활약을 보였다.
빨랫줄 송구와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제스처로 인기몰이에 나선 가르시아는 타율은 0.283을 때리는 데 머물렀으나 홈런 30개와 타점 111개를 올려 롯데 팬들로부터 '강림신'으로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둘은 우정을 잠시 접고 WBC에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얄궂은 인연으로 만난다.
특히 지난해 한국 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올린 가르시아가 '정보원'으로 활약할 예정이어서 임창용(야쿠르트)을 빼곤 전원 국내 선수로 마운드를 꾸린 대표팀은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멕시코 타선의 중심선수인 가르시아는 3년 전 초대 대회 2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대표팀을 4강 이상으로 이끌 것을 다짐했고 이대호 또한 동갑내기 라이벌 김태균(한화)과 힘을 합쳐 4강 이상 성적에 도전하기에 16일 첫 대결에서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목표에 가깝게 갈 수 있다.
1라운드에서는 가르시아가 먼저 앞섰다. 자국에서 뛴 윈터리그에서 예상 밖으로 부진했던 가르시아는 WBC가 시작되자마자 홈런 3방을 쏘아 올리고 타율 0.384를 때리며 대폭발했다.
특히 12일 호주와 패자부활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와 3점포를 잇달아 터뜨려 승부사다운 기질을 발휘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불운에 시달렸던 이대호는 1라운드에서 타율 0.375를 때렸으나 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온 뒤 감기 몸살 기운으로 몸이 무거운 상태이나 12일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안타 2개를 때리고 13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도 대주자로 출장 후 안타 1개를 보태는 등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 2라운드에서 기대감을 주고 있다.
지난해 3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본선 티켓을 따낸 대표팀의 이대호가 탈락한 가르시아에 판정승을 거뒀다. 1년 만에 열리는 리턴매치에서는 누가 웃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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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쌍포’ 이대호-가르시아 대격돌!
    • 입력 2009-03-13 17:00:01
    연합뉴스
지난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8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두 영웅 이대호(27)와 카림 가르시아(34)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나라의 명예를 걸고 방망이 끝을 겨눈다. 멕시코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낮 12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 A조 1위 한국과 대결할 팀으로 결정되면서 이대호와 가르시아의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 성사됐다. 둘 다 찬스에서 해결 능력이 출중해 누구의 방망이가 터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날 공산이 크다. 베이징올림픽을 거치면서 대표팀 주축 타자로 성장한 이대호는 작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와 쌍포를 뿜어내며 '갈매기 열풍'을 주도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0.301을 때리고 홈런 18방에 94타점을 올려 간판 타자다운 활약을 보였다. 빨랫줄 송구와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제스처로 인기몰이에 나선 가르시아는 타율은 0.283을 때리는 데 머물렀으나 홈런 30개와 타점 111개를 올려 롯데 팬들로부터 '강림신'으로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둘은 우정을 잠시 접고 WBC에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얄궂은 인연으로 만난다. 특히 지난해 한국 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올린 가르시아가 '정보원'으로 활약할 예정이어서 임창용(야쿠르트)을 빼곤 전원 국내 선수로 마운드를 꾸린 대표팀은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멕시코 타선의 중심선수인 가르시아는 3년 전 초대 대회 2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대표팀을 4강 이상으로 이끌 것을 다짐했고 이대호 또한 동갑내기 라이벌 김태균(한화)과 힘을 합쳐 4강 이상 성적에 도전하기에 16일 첫 대결에서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목표에 가깝게 갈 수 있다. 1라운드에서는 가르시아가 먼저 앞섰다. 자국에서 뛴 윈터리그에서 예상 밖으로 부진했던 가르시아는 WBC가 시작되자마자 홈런 3방을 쏘아 올리고 타율 0.384를 때리며 대폭발했다. 특히 12일 호주와 패자부활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와 3점포를 잇달아 터뜨려 승부사다운 기질을 발휘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불운에 시달렸던 이대호는 1라운드에서 타율 0.375를 때렸으나 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온 뒤 감기 몸살 기운으로 몸이 무거운 상태이나 12일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안타 2개를 때리고 13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도 대주자로 출장 후 안타 1개를 보태는 등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 2라운드에서 기대감을 주고 있다. 지난해 3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본선 티켓을 따낸 대표팀의 이대호가 탈락한 가르시아에 판정승을 거뒀다. 1년 만에 열리는 리턴매치에서는 누가 웃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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