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젤코! 삼성, 현대 잡고 ‘1위’

입력 2009.03.15 (15:46) 수정 2009.03.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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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숙적' 현대캐피탈을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8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24득점)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25승7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시즌 처음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여 정규리그 이후 싸움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008년 12월17일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위 자리에 오른 뒤 88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양 팀이 대한항공, 신협상무와 대결을 나란히 남겨둔 가운데 삼성화재는 꼴찌 KEPCO45, 현대캐피탈은 3위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은 4위 LIG손해보험과 대결한다는 점에서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삼성화재가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경기 직후 "미련없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양 팀 `해결사'의 활약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삼성화재 안젤코는 24득점으로 현대 코트를 맹폭격했다.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은 물론이고 어렵게 올라온 2단 공격도 정확하게 점수로 연결했다. 3세트 16-14에서 최태웅이 상대 코트까지 넘어간 뒤 힘겹게 올려준 공을 정확히 스파이크로 연결한 것은 `백미'였다.
안젤코는 이날 12개의 후위공격에 성공해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후위득점 600개(607개)를 돌파했다. 현재 이 부문 2위는 이경수(LIG손해보험)로 557개다.
반면 삼성화재만 만나면 유독 약하다는 징크스에 시달려 온 현대캐피탈 박철우는 17점을 올렸지만 양 팀 중 가장 많은 10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결국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30대 노장' 손재홍은 9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11점을 뽑아내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배구도사' 석진욱도 7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센터 신선호는 승부처인 2세트에서 속공 성공으로 19-19 동점을 만들고서 서브를 두 개나 연거푸 점수로 연결하면서 승리의 공신이 됐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흥국생명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16-25, 25-18, 25-18, 23-25, 15-9)로 진땀승을 거두고 8연승을 질주했다.
8연승은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시즌 16승(10패)째를 거둔 KT&G는 3위 흥국생명과 경기 차를 2경기로 벌렸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신협상무와 경기에서 김요한(22득점)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9) 완승으로 시즌 17승(15패)째를 올렸다.
3위 대한항공(20승12패)과 3경기차로 따라 붙었지만 LIG손보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대한항공이 전패를 해도 대한항공이 현재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있어 LIG손보의 3위 진입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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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안젤코! 삼성, 현대 잡고 ‘1위’
    • 입력 2009-03-15 15:46:28
    • 수정2009-03-15 18:35:39
    연합뉴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숙적' 현대캐피탈을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8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24득점)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25승7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시즌 처음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여 정규리그 이후 싸움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008년 12월17일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위 자리에 오른 뒤 88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양 팀이 대한항공, 신협상무와 대결을 나란히 남겨둔 가운데 삼성화재는 꼴찌 KEPCO45, 현대캐피탈은 3위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은 4위 LIG손해보험과 대결한다는 점에서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삼성화재가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경기 직후 "미련없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양 팀 `해결사'의 활약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삼성화재 안젤코는 24득점으로 현대 코트를 맹폭격했다.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은 물론이고 어렵게 올라온 2단 공격도 정확하게 점수로 연결했다. 3세트 16-14에서 최태웅이 상대 코트까지 넘어간 뒤 힘겹게 올려준 공을 정확히 스파이크로 연결한 것은 `백미'였다. 안젤코는 이날 12개의 후위공격에 성공해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후위득점 600개(607개)를 돌파했다. 현재 이 부문 2위는 이경수(LIG손해보험)로 557개다. 반면 삼성화재만 만나면 유독 약하다는 징크스에 시달려 온 현대캐피탈 박철우는 17점을 올렸지만 양 팀 중 가장 많은 10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결국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30대 노장' 손재홍은 9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11점을 뽑아내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배구도사' 석진욱도 7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센터 신선호는 승부처인 2세트에서 속공 성공으로 19-19 동점을 만들고서 서브를 두 개나 연거푸 점수로 연결하면서 승리의 공신이 됐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흥국생명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16-25, 25-18, 25-18, 23-25, 15-9)로 진땀승을 거두고 8연승을 질주했다. 8연승은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시즌 16승(10패)째를 거둔 KT&G는 3위 흥국생명과 경기 차를 2경기로 벌렸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신협상무와 경기에서 김요한(22득점)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9) 완승으로 시즌 17승(15패)째를 올렸다. 3위 대한항공(20승12패)과 3경기차로 따라 붙었지만 LIG손보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대한항공이 전패를 해도 대한항공이 현재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있어 LIG손보의 3위 진입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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