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리시브 불안’에 또 눈물

입력 2009.03.15 (16:21) 수정 2009.03.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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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에 울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에서 맞수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지난해 12월17일 1위로 올라선 이후 88일 만에 선두 자리를 내 준 것은 물론 올 시즌 삼성화재와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로 절대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이날 승부처는 2세트 종반이었다. 1세트를 16-25로 허망하게 내 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힘을 내 19-18까지 앞서갔지만 삼성화재 센터 신선호(6득점)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19-19 동점을 내줬다.
이후 현대캐피탈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 발생했다. 신선호가 뛰어올라 때린 스파이크서브가 앤더슨의 팔목을 맞고 코트 바깥으로 크게 튕겨 나갔다. 이 점수로 삼성화재가 오히려 한 점을 앞서갔다.
쫓기는 상황이 된 현대캐피탈의 박철우는 조급한 마음에 그리 어렵지 않은 후위공격을 실수했고 점수는 두 점차로 벌어졌다.
다시 서브를 넣게 된 신선호는 이번에는 상대 코트 빈자리를 노려 강하지 않게 공을 날려보냈다.
그 공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트 오른쪽 선상에 그대로 떨어지며 서브득점이 돼 점수는 순식간에 22-19로 뒤바뀌었다. 이러면서 승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캐피탈 박철우와 윤봉우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따라왔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세트도 삼성화재가 25-23으로 가져가며 이날 경기 전체의 흐름을 가져갔다.
올 시즌 서브리시브 부문에서 세트당 10.9개로 LIG손보(10.5개)를 제외하고는 최하위인 현대캐피탈의 약점이 결정적 순간에서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날 경기 전체 리시브 성공률도 삼성화재가 81.6%였던데 비해 현대캐피탈은 68.2%에 그쳐 패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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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리시브 불안’에 또 눈물
    • 입력 2009-03-15 16:21:30
    • 수정2009-03-15 17:14:29
    연합뉴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에 울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에서 맞수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지난해 12월17일 1위로 올라선 이후 88일 만에 선두 자리를 내 준 것은 물론 올 시즌 삼성화재와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로 절대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이날 승부처는 2세트 종반이었다. 1세트를 16-25로 허망하게 내 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힘을 내 19-18까지 앞서갔지만 삼성화재 센터 신선호(6득점)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19-19 동점을 내줬다. 이후 현대캐피탈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 발생했다. 신선호가 뛰어올라 때린 스파이크서브가 앤더슨의 팔목을 맞고 코트 바깥으로 크게 튕겨 나갔다. 이 점수로 삼성화재가 오히려 한 점을 앞서갔다. 쫓기는 상황이 된 현대캐피탈의 박철우는 조급한 마음에 그리 어렵지 않은 후위공격을 실수했고 점수는 두 점차로 벌어졌다. 다시 서브를 넣게 된 신선호는 이번에는 상대 코트 빈자리를 노려 강하지 않게 공을 날려보냈다. 그 공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트 오른쪽 선상에 그대로 떨어지며 서브득점이 돼 점수는 순식간에 22-19로 뒤바뀌었다. 이러면서 승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캐피탈 박철우와 윤봉우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따라왔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세트도 삼성화재가 25-23으로 가져가며 이날 경기 전체의 흐름을 가져갔다. 올 시즌 서브리시브 부문에서 세트당 10.9개로 LIG손보(10.5개)를 제외하고는 최하위인 현대캐피탈의 약점이 결정적 순간에서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날 경기 전체 리시브 성공률도 삼성화재가 81.6%였던데 비해 현대캐피탈은 68.2%에 그쳐 패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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