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교민사회 충격…“특이점 없었다”

입력 2009.03.1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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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유명 관광지인 시밤 지역에서 폭발물이 터져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자 예멘 교민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16일 예멘 교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한국인 관광객 17명 및 요르단에서 합류한 관광 가이드 1명 등 18명은 지난 10일 예멘에 입국해 수도 사나를 중심으로 관광에 나섰다.
예멘은 오래전부터 알-카에다 등 국제 및 국내 테러리스트 조직을 위한 은신처가 돼 오고 있어 전 지역이 테러공격 위협 아래 있는 나라로 한국 관광객이 거의 없는 편이라 이들 관광객의 입국은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특히 관광객들도 정부나 산업시설과 마찬가지로 무장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 관광객은 사나 시내 관광을 하는 등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한 교민은 "선교단체라면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과는 다르게 일정이 짜이는데 이번 관광객들은 시내 관광을 하는 등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4일께 수도 사나에서 동쪽으로 480km 떨어진 하드라무트 남부 시밤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밤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역으로 500년 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흙 벽돌 고층 빌딩이 즐비해 `사막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관광지다.
이들은 시밤 지역 관광을 마치고 16일 다시 사나로 돌아와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에 앞서 사나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예약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15일 오후 5시 50분(현지 시간) 관광지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다른 한 교민은 "1998년 사나에서 대사관 서기관 부인과 딸이 교민 1명과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사고로 다수의 한국인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은 드문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사나의 한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 예멘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날이 밝는 대로 현지에 영사를 파견하기 위해 항공편 등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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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교민사회 충격…“특이점 없었다”
    • 입력 2009-03-16 06:41:28
    연합뉴스
예멘의 유명 관광지인 시밤 지역에서 폭발물이 터져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자 예멘 교민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16일 예멘 교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한국인 관광객 17명 및 요르단에서 합류한 관광 가이드 1명 등 18명은 지난 10일 예멘에 입국해 수도 사나를 중심으로 관광에 나섰다. 예멘은 오래전부터 알-카에다 등 국제 및 국내 테러리스트 조직을 위한 은신처가 돼 오고 있어 전 지역이 테러공격 위협 아래 있는 나라로 한국 관광객이 거의 없는 편이라 이들 관광객의 입국은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특히 관광객들도 정부나 산업시설과 마찬가지로 무장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 관광객은 사나 시내 관광을 하는 등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한 교민은 "선교단체라면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과는 다르게 일정이 짜이는데 이번 관광객들은 시내 관광을 하는 등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4일께 수도 사나에서 동쪽으로 480km 떨어진 하드라무트 남부 시밤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밤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역으로 500년 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흙 벽돌 고층 빌딩이 즐비해 `사막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관광지다. 이들은 시밤 지역 관광을 마치고 16일 다시 사나로 돌아와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에 앞서 사나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예약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15일 오후 5시 50분(현지 시간) 관광지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다른 한 교민은 "1998년 사나에서 대사관 서기관 부인과 딸이 교민 1명과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사고로 다수의 한국인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은 드문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사나의 한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 예멘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날이 밝는 대로 현지에 영사를 파견하기 위해 항공편 등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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