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폭발…한인 4명 사망

<앵커 멘트>

예멘의 고대 유적도시 시밤을 관광하던 한국인 4명이 폭발물이 터져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 50분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예멘 남부 하드라마우트주 고대 유적도시 시밤을 관광하던 한국인 관광단 옆에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일몰을 배경으로 유적지에서 사진을 찍던 중이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한국인 관광단 가운데 70살 박봉간씨와 64살 김인혜씨, 59살 주용철씨,55살 신혜운씨 등 4명이 숨졌습니다.

또 40살 박정선씨 등 3명이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인 현지 가이드 한 명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녹취> 곽원호(주예멘 대사) : "(예멘)정부당국의 비공식적인 얘기는 폭발물인것 같다. 테러로 추정되는것을 우리가 배제하는건 아니다."

예멘당국이 특별조사팀을 파견한가운데 폭발원인을 놓고 테러설과 사고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직 어떤 이슬람 무장세력도 이번 폭발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예멘정부는 현장에 특별기를 급파해 부상자와 생존자를 수도 사나로 이송했습니다.

시신도 오늘안에 사나로 이동될 예정입니다.

한국관광단 가운데 여행사 관계자를 제외한 생존자와 부상자 12명은 오늘 예멘수도 사나를 떠나 두바이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