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도 ‘가격 파괴’ 바람

입력 2009.03.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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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황의 여파로 예술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비교적 고가로 여겨져 온 미술작품들이 대대적으로 가격을 낮춰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일반 전시회들도 저렴한 대관장소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낮 시간인데도 화랑 안이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내로라하는 중견작가들의 경우 10호 크기 회화작품들의 시중감정가는 평균 오백만원 선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 한해 이런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90만원씩에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 오늘 사실 두 점을 샀어요. 그래서 정말 너무너무 기쁘구요. 이런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이같은 판매전은 올해로 세 번째.

첫 해 2백여점이던 출품작 수가 올해는 4백여점으로 배이상 늘었고, 회화작품 뿐 아니라 조각과 도자기작품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첫 날 출품작의 10%가량이 대거 팔려나갈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도 높습니다.

<인터뷰> "어려울수록 혼신의 힘을 기울일 작가들의 땀과 예술혼이 현재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전시 기획도 이젠 유명미술관보다는 비어있는 화랑을 택해, 장소의 고급화를 포기하는 대신 접근성 향상과 관람료 인하를 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러가지 부담스러운 면이 많아서 쉽게 일반 화랑에 나오기 힘들었던 작품들이 많이 화랑가로 나오는 것 같아요."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미술계.

대중과의 소통을 늘려가려는 미술계의 문턱 낮추기 노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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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계도 ‘가격 파괴’ 바람
    • 입력 2009-03-17 12:27:24
    뉴스 12
<앵커 멘트> 불황의 여파로 예술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비교적 고가로 여겨져 온 미술작품들이 대대적으로 가격을 낮춰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일반 전시회들도 저렴한 대관장소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낮 시간인데도 화랑 안이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내로라하는 중견작가들의 경우 10호 크기 회화작품들의 시중감정가는 평균 오백만원 선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 한해 이런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90만원씩에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 오늘 사실 두 점을 샀어요. 그래서 정말 너무너무 기쁘구요. 이런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이같은 판매전은 올해로 세 번째. 첫 해 2백여점이던 출품작 수가 올해는 4백여점으로 배이상 늘었고, 회화작품 뿐 아니라 조각과 도자기작품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첫 날 출품작의 10%가량이 대거 팔려나갈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도 높습니다. <인터뷰> "어려울수록 혼신의 힘을 기울일 작가들의 땀과 예술혼이 현재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전시 기획도 이젠 유명미술관보다는 비어있는 화랑을 택해, 장소의 고급화를 포기하는 대신 접근성 향상과 관람료 인하를 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러가지 부담스러운 면이 많아서 쉽게 일반 화랑에 나오기 힘들었던 작품들이 많이 화랑가로 나오는 것 같아요."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미술계. 대중과의 소통을 늘려가려는 미술계의 문턱 낮추기 노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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